아직 멜리사 부이(Mellisa Bui)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해 브랜드 소개를 부탁해요.

멜리사 부이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여성 브랜드입니다. 현대적인 느낌의 손 자수가 정갈한 실루엣과 조화를 이루죠. 저희 아틀리에에선 숙련된 장인들이 세심한 수작업으로 옷을 만들고 있어요.

어떻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나요?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패션 디자인 텍스타일을 공부하던 당시부터 늘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를 꿈꿔왔어요. 대학교 때 인턴을 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손으로 작업한 의류는 가격대가 너무 높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제 브랜드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죠.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겐 옷 한 벌 한 벌의 품질이 제일 중요해요. 패브릭이든, 재단이든, 수작업이든, 저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거든요.

멜리사 부이는 자수를 통한 꾸뛰르적 감성이 엿보여요. 자수를 내세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자수 디자인은 학교에 다닐 때, 제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한 분야에요. 매튜 윌리암슨과 같은 패션 하우스에서 일하고 홍콩 디자이너 바니 쳉 밑에서 훈련을 받은 다음, 손 자수 기술은 마치 제 장기가 되었죠. 저는 자수가 만들어내는 이 모든 느낌과 색감을 사랑합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곧 출시될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나요?

2016 F/W 컬렉션인 <Thistle & Thorn(엉겅퀴와 가시)>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거닐며 만났던, 여리여리한 엉겅퀴 꽃과 날카롭고 방어적인 가시가 보여주는 아이코닉한 상징성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스코틀랜드 글렌코(Glencoe)의 스틸 폭포(Steall Falls)까지 걸었던 하이킹에서 이번 컬렉션을 구상했죠. 나무가 우거진 어두운 숲과 시시각각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하늘이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었죠! 이 느낌은 이번 컬렉션에 풍부한 컬러 톤으로 반영되었어요.

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국 패션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요?

제가 한국 패션시장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한국 여성들의 스타일이 너무나 여성적이면서도 현대적이기 때문이에요. 이는 멜리사 부이가 지향하는 심미적 가치에 딱 들어맞죠.

곧 만나게 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