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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균 화이트 셔츠 병문서(Byungmun Seo), 블랙 팬츠 올세인츠(All Saints).
공다임 니트 원피스 조셉(Joseph), 브레이슬릿 골든듀(Golden Dew).

권도균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 2>에 출연했고 얼마 전에는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왔어요. 지금도 가끔씩 카메라 앞에 서기가 무서운데,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뿌듯한 결과물이 나오면 기분이 좋죠. 힘들거나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힘을 내서 하고 있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하고 싶은데 일단은 학원물을 해보고 싶어요. 더 나이가 들면 못할테니까요. 언젠가 제 안의 치명적인 매력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농담 삼아 이런 말을 해요. 비누 냄새 나는 변태가 되자.(웃음)”

공다임

“아침드라마 <사랑이 오네요>에 출연 중이에요. 오디션에 번번이 떨어져서 한창 좌절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하루 종일 집에 있거나 서점에 갔어요. 그러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라는 책을 읽었죠. 책에 보면 전력질주를 했는데, 만약 천 미터면 어떻게 할 거냐, 지금은 60대, 80대가 되어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시기라는 말이 나와요. 그 글을 읽으면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위하준

“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 선배의 아역으로 데뷔했어요. 연기는 어렵죠. 잘해낼 수 있을지 고민도 많고. 하지만 현장에 가면 연기하는 순간순간이 설레고 좋아요. 물론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어야죠. 송강호 선배처럼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영화 속 송강호 선배의 모습을 보면 ‘저런 의사, 저런 변호사, 저런 조폭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모두 실제로 존재할 것 같고. 언젠가 진짜 강렬하고 죽이고 싶을 만큼 나쁜 악역을 하고 싶어요. 모든 게 아직은 불안한 시기이긴 하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저 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아요. 운 좋게 지금 잘되더라도 오래 못 갈 거예요. 마음 편히 먹고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야죠.”

신시아

“ 대학교에서 연기가 아닌 연출을 공부했어요. 연기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꿈이었거든요. 지금 연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연출은 언제고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성격이 원래 그래요. 쇼핑을 가도 오래 안 걸리고 교환, 환불은 절대 안 하죠. 뭔가를 후회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요. 어떤 역할이든 잘해내는 배우이고 싶어요. 영화 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독립영화도 좋아하는데 마지막으로 본 단편영화가 나홍진 감독의 <완벽한 도미 요리>예요. 10여 분짜리 영화인데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더군요. 언젠가 액션 연기를 하고 싶어요. 심리물도 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세븐> 같은 영화요.”

 

학진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인사를 드렸고 웹드라마 <악몽선생>에 출연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10년간 배구 선수로 활동했는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관두고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이제 막 걸음을 뗐지만 언젠가 사람들의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에도 출연하고 싶고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도 욕심나요. 배우는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며 해보고 싶었던 일을 이룬 셈이죠. 운동과 연기는 닮은 면이 있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고, 배구할 때 승리의 쾌감이나 연기를 하며 칭찬받을 때의 성취감이 닮았어요.”

이규정

“ 지금은 <가화만사성>의 ‘안초롱’ 역할로 출연 중이에요. 영화 <아가씨>에도 나왔는데, 아가씨가 하녀에게 선물한 신발을 숨기는 ‘하녀1’을 연기했어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평생 해도 좋을 만큼. 연기하며 다른 인물의 삶을 살 수 있고, 저와 성향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면 저 자신을 깨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사람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연기를 시작하고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도 순수하게 연기할 수 있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

 

신인 배우

임지현 화이트 니트 톱 유니클로(Uniqlo), 니트 체크 스커트 미우미우(Miu Miu), 이어링 페르테 바이 마이분(Xte by My Boon), 실버 링 에이치알 쥬얼리(HR Jewelry), 크리스털 반지 골든듀(Golden Dew).
김범진 니트 톱 코스(COS), 재킷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팬츠 올세인츠(All Saints).

임지현

“<그녀는 예뻤다>에서 안경 쓰고 어리바리한 막내 어시스턴트로 출연했어요. 원래는 연기자가 아니라 인디 밴드의 가수였어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부르며 솔로 활동도 했는데 상업 가수의 길이 저한테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일단 관두고 좀 쉬다가 친구들끼리 독립영화를 만들어봤죠. 배운 적은 없지만 재미있어서 해본 거예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했죠. 하고 싶은 게 워낙 많아 원래 이것저것 해보거든요. 곧 방영할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불륜녀로 나와요. 백치미를 가득 담아 미운데 밉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어보려고요. 마리옹 코티아르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롯이 작품 속 캐릭터가 되는 그런 배우요.”

김범진

“연기를 시작한 건 2011년이에요. 어릴 때는 경비실에 열쇠도 맡기지 못할 만큼 내성적이었는데 크면서 성격이 변한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는 모델을 동경했어요. 지방에 살다보니 도전하는 게 쉽진 않았죠.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하고 우연한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근데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았고 힘든 일도 겪었죠. 그러다 군대를 다녀와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됐죠.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긍정적이고 행복만 생각만 하며 버티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열심히 일하는 배우, 남자가 봐도 멋있는 공유처럼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