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 선글라스 광고 캠페인.

미우미우 선글라스 광고 캠페인.

최근 뉴욕에서 열린 패션 미디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떠오르는 모델로 지목된 카이아 조던 거버. 199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우월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 아리따운 소녀는 엄마를 쏙 빼닮은 늘씬한 키와 옛 하이틴 스타 같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굳이 ‘어머님이 누구니?’라고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큼직한 이목구비와 시원한 미소가 전성기의 신디 크로포드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신디 크로포드 미니미라나!

 

지난해 모델 에이전시 IMG와 전속 계약을 하며 공식 데뷔한 카이아 조던 거버는 과거 베르사체의 전속 모델이던 엄마에 이어 열 살에 이미 영 베르사체의 광고 캠페인으로 패션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머트와 마르커스의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땐 정신이 혼미했어요. 포즈를 취하곤 있었지만 속으론 뭘 하고 있는지 아무 생각이 없었죠.”

하지만 이제 열다섯 살이 된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가장 즐거워 보인다. 사춘기 소녀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숙한 외모만큼 초고속으로 달리는 활약상 역시 가히 놀랍다. 엄마와 함께 <보그> 프랑스의 표지를 장식한 데 이어 <팝> <러브> 매거진의 단독 커버 걸, 미우미우의 선글라스 광고 캠페인, 쟁쟁한 셀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알렉산더 왕의 광고 캠페인을 섭렵하는가 싶더니, 마크 제이콥스 뷰티의 새 얼굴로 지목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아직까진 하루에 12시간을 촬영해도 그저 즐거워요.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한편, 브루스 웨버가 찍은 <CR> 매거진 화보에 나란히 등장한 훈남 오빠 프레슬리 거버 또한 조각 같은 외모를 뽐내며 올여름 모스키노와 돌체 앤 가바나 등의 쇼에 서며 런웨이에 데뷔했으니 이 매력적인 오누이의 심상치 않은 행보가 기대되지 않나. 그렇다면 리한나와 드레이크의 음악을 듣고 넷플릭스를 즐기는 이 깜찍한 10대의 다음 목표는 뭘까? “대학에 가면 범죄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참, 언젠가 샤넬 쇼에도 꼭 서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