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의 핫플레이스

지난 시즌 고태용은 자신이 즐겨찾는 한남동에 있는 바 ‘바라붐’과 똑같은 세트를 만들고 남자들의 진한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네온사인 그래픽, 화려한 패턴과 오브제 등을 통해 서울의 밤 문화를 그려냈죠. 그렇다면 이번엔? 홍콩과 LA로 출장을 갔을 때 땡볕 아래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기분좋게 취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여름의 루프탑’이라는 컨셉으로 쇼를 꾸몄습니다.

“저는 쇼를 통해 실제로 제가 갔던 근사한 곳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나도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2 스트리트 컬처 + 하이엔드

이번 시즌 비욘드 클로젯은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믹스 라운지’란 테마 안에서 위트있는 그래픽 디자인들을 선보였는데요. 쇼 인비테이션을 통해 미리 공개했던 두 남녀의 그래픽은 니트 위에도 큼지막하게 수놓였답니다. 수트를 입고 농구공을 든 남자와 드레스를 입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서 와인을 마시는 여자의 모습, 비욘드 클로젯답죠? 디제잉하는 플라밍고 로고는 한남동 ‘바밍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번 시즌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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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향기 나는 쇼장

“어떤 곳에 들어갔을 때 향이 좋다고 느끼면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향수를 사서 뿌리는 편이에요. 이번엔 캘리포니아에서 샀던 향수를 뿌리려고 해요. 사원 향이 나거든요. 그런데 이제 더이상 그 향수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해서 이번 쇼를 위해 조금씩 아껴썼죠. 지금 절반 정도 남아있는데 아낌없이 뿌릴 거예요.”

 

 

 

4  골프왕 X 비욘드 클로젯

“미국의 래퍼 타일러가 친구들과 함께 오드 퓨쳐라는 크루를 꾸렸는데, 그들이 이끄는 브랜드 이름이 골프왕이에요. 골프왕의 키 패턴은 도넛이고, 비욘드 클로젯은 강아지죠. 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한 스카잔은 벌써부터 반응이 좋아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에요.”

 

 

5 고태용의 ONE & ONLY

“비욘드 클로젯이 남성 브랜드이지만 사실 여자들도 즐겨 입거든요. 남자친구 옷을 입은 듯한 여자의 느낌, 매력 있잖아요?! 전 비욘드 클로젯의 유니섹스한 면모를 단 한 명의 여자 모델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지금은 이호정이에요.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웨그가 있어요. 거기에 하이엔드적인 요소들도 녹일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