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술 한 모금에도 얼굴이 빨개진다면?

딱 한 잔 했을 뿐인데 그 자리 술은 다 마신 듯 얼굴이 빨개지는 당신이라면, 그윽한 커피 향으로 분위기는 살리되 보드카 베이스의 알코올 도수는 가벼운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주문해보자. 시나몬으로 맛을 낸 다크 초콜릿 카넬을 곁들이면 초콜릿의 단맛이 수직 상승된다.

Level 2 1일 1맥주를 즐기는, 맥주 러버 모여라!

하루의 마무리로 맥주의 시원한 목 넘김을 즐기는 ‘맥주 러버’라면 이 조합을 만나봐야 한다. 레몬 제스트와 레몬 크림으로 맛을 낸 다크 초콜릿 앤달루지와 미국의 대표 IPA 맥주 중 밸러스트 포인트 스컬핀 IPA 말이다. 보통의 맥주 보다 홉의 양과 알코올 도수를 높인 IPA 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레몬의 상큼함이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Level 3 식사 후 달달한게 빠질 수 있나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 않은가. 달콤한 와인에 로쉐 노아를 한 입 베어 물면, 초콜릿 속 구운 아몬드를 씹는 재미와 함께 사르르 녹는 ‘혀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와인 보다 알코올 도수와 당도를 높인 주정강화 와인 에글리 우리에 라타피아 상파뉴(가격 11만원 대)를 추천한다. 식사를 끝낸 후에도 흥을 이어가는데 훌륭한 역할을 한다.

Level 4 ‘풍미’란 무엇인가? 맛의 차원을 높여볼 차례

연말 모임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어줄 아이템으로 ‘레드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모임에서는 ‘아무거나’가 아닌 테라자스 싱글빈야드 말백 2011(가격 3만원대)을 기억해두자. 아르헨티나에서 온 레드 와인으로, 머금었을 때 적당한 무게감과 풍미가 돋보인다. 다크 초콜릿 중 단맛이 덜한 퀴토와 함께하면 한 단계 성숙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Level 5 마지막 단계까지 온 술의 고수를 위하여

위스키 한 모금에 최고의 안주가 초콜릿임을 아는 당신은 최소 고수다. 첫 맛은 쓰고 끝 맛은 깔끔한 싱글 몰트 위스키 중 대표적인 맥캘란 12년산과 익스트림 쇼콜라가 짝을 이룬다. 카카오 본연의 신맛과 쓴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익스트림 쇼콜라가 위스키와 만났을 때, 쓴맛이 달콤함으로 변화하는 마리아주의 고수 단계를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