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식당

서촌 골목 깊숙이 자리한 ‘공기식당’은 매일 오픈 전부터 테이블을 사수하려는 손님들이 몰려드는 인기 카레 집이다. 매일 바뀌는 메뉴를 SNS에 미리 알리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어떤 메뉴든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믿고 한 끼를 맡긴다. 시금치와 콜리플라워를 갈아 넣은 ‘시금치 카레’는 담백한 카레를 찾는 이들이 기다리는 메뉴. 카레가 두 가지 준비되는 날에는 모두 맛볼 수 있는 ‘반반 카레’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6길 20-1
영업시간 12:00~20:00(브레이크타임15:00~17:30), 일요일 휴업
문의 010-4750-0930

 

 

도마뱀식당

망원동 ‘도마뱀식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쪽에 쌓인 LP판이 눈에 띈다. 주인장 부부의 음악 취향을 엿볼 수 있는데, 가끔 남편인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이곳에서 직접 디제잉을 한다. 릴데크와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아날로그 사운드가 아담한 공간을 가득 채우면 카레 한 접시의 품격마저 올라가는 기분. 오징어에 버터를 잔뜩 발라 구워 올린 최강 비주얼의 ‘통오징어 수제커리’는 꼭 맛봐야 할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20길 75
영업시간 12:00~22:00, 월·화요일 휴업
문의 02-6498-3317

 

 

고가빈커리하우스

경희궁 옆길에 지난달 오픈한 ‘고가빈커리 하우스’는 키 큰 녹색 식물과 꽃들이 곳곳에 가득해 생기가 넘치는 공간이다. 신선한 기운은 좋은 재료를 사용한 음식에서도 묻어난다. 커다란 아보카도를 통째로 올린 ‘베지터블 빈달루’나 돼지감자와 구운 홀토마토를 곁들인 ‘비프레드 커리’ 모두 푸짐한 채소가 카레와 환상의 호흡을 이룬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삼겹살, 흰 살 생선, 닭다리, 새우도 토핑으로 추가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2길 7 3층
영업시간 11:00~22:00(브레이크타임 15:00~16:30), 연중무휴
문의 02-722-2224

 

 

몽글몽글 카레집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노다가 지난가을 문을 연 ‘몽글몽글 카레집’에서는 뭉근한 불에 끓여낸 담백하고 착한 맛의 카레를 선보인다. 소금과 설탕 대신 바나나와 벌꿀, 플레인 요구르트로 간을 맞추고 향신료도 많이 쓰지 않아 뒷맛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목살 그릴 카레’. 도톰하고 촉촉한 목살을 듬뿍 올려 1인분 같지 않은 1인분이지만 순한 맛 덕분에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50
영업시간 11:00~21:00, 연중무휴
문의 02-542-9634

 

 

어제의 카레

만화 <심야식당>의 인기 메뉴인 ‘어제의 카레’. 방금 만든 카레보다 하룻밤을 재웠다가 다음 날 먹는 카레가 더 맛이 좋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양파를 볶아 18시간을 숙성하고, 돼지기름과 소기름 육수로 견고히 맛을 쌓아가는 과정을 거치면 농도 진한 카레가 완성된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끓인 만큼 입 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맛의 차원이 다르다. 여기에 소스를 가득 머금은 큼직한 감자와 당근, 부챗살의 조화도 훌륭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2길 48
영업시간 11:30~재료 소진 시 마감
문의 010-3943-0848

 

 

재주식탁

제주도의 장터에 냄비째로 들고 나가 팔기 시작했던 카레가 성수동에 자리를 잡고 맛집으로 거듭났다. 우유를 넣어 크림처럼 부드러운 카레 베이스가 ‘재주식탁’ 카레의 특징. 따끈한 밥에 카레를 비벼 한 술 뜨면 고소한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해장에도 손색없는 ‘청양 바지락 카레’와 든든한 수육 ‘사무엘 돔베’는 술을 곁들이기에도 좋은 메뉴다. 대표의 지인들이 종종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다양한 재주를 이곳 식탁에서 나누기도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2길 48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5길 15
영업시간 11:30~재료 소진 시 마감 / 11:3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요일 휴업
문의 010-3943-0848 / 02-498-0984

 

 

사흘 카레

카레라이스의 생명은 질지도 되지도 않고 적절히 윤기가 도는 흰쌀밥이다. ‘사흘 카레’의 밥은 도정한 지 10일 이내의 ‘솔직한 농부’ 쌀로 지어내 밥만 먹어도 맛이 있다. 밥만이 아니다. 커피 로스터였던 대표가 여러 산지의 원두를 블렌딩했던 노하우를 발휘해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카레 조합을 탄생시켰다. 기본 ‘사흘 소고기 카레’에 입맛대로 매운 정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토핑을 골라서 올리면 나만의 카레를 완성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4길 4 2층
영업시간 11:00~21:00, 토·일요일 휴업
문의 010-2222-8887

 

 

호랑이 카레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입구에서 허기진 손님들을 맞이하는 계동의 ‘호랑이 카레’. 이 곳의 주인도 마스코트를 닮아 호탕하고 유쾌하지만, 카레에 관해서는 더없이 깐깐하다. 양파를 어두운 갈색을 띨 때까지 3시간 이상 볶는 과정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달짝지근한 감칠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연근, 가지조림, 꽈리고추, 어린 옥수수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채소들이 카레 소스와 균형을 이룬, 영양가 있는 카레한 접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112 지하 1층
영업시간 11:30~21:00, 월요일 휴업
문의 070-4187-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