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ESA

MARCHESA

이번 시즌, 어여쁜 공주들이 현실 세계로 걸어 나왔다. 시퀸으로 뒤덮인 돌체 앤 가바나의 인어공주, 루이자 베카리아의 청초한 슬리핑 뷰티, 신비로운 깃털로 감싼 구찌의 앨리스… 좀 과하다 싶으면서도 벨 라인 실루엣과 퍼프소매, 오간자 리본, 꽃과 별, 자수 장식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공주들의 얼굴은 동심이 다시 피어날 정도로 예쁘고 귀족적이다. 부담스러워보이지 않고 우아한 프린세스 뷰티 룩을 배워두자.

 

먼저 매트피니시의 파운데이션을 발라 도자기처럼 고상한 피부로 만든 다음, 톤 다운된 장밋빛 블러셔를 뺨에 스치듯 얹는다. 거울을 정면으로 봤을 때 블러셔를 한 티가 나면 실패.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발그레한 기운이 은근히 느껴질 정도여야 한다. 아이라인은 점막만 채운다. 대신 눈썹과 속눈썹에 힘을 실을 것. 베이지나 연한 커피색 크림 섀도를 눈두덩에 발라도 좋다. 눈썹에 립밤을 발라 눈썹 앞머리의 결을 거칠게 살리고, 속눈썹을 바짝 컬링해 롱 래시 마스카라를 한 번 바른다. 이 룩의 화룡점정은 5:5 가르마. 앞가르마를 탄 다음 손바닥으로 헤어라인을 비벼서 잔머리를 뺄 것. 조금 더 화려한 공주가 되고 싶다고? 입자가 미세한 글리터를 헤어 젤에 섞은 다음, 살이 가는 빗에 묻혀 앞머리를 살짝 빗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