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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아름다웠던 루프톱 웨딩의 1부.

소월로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김지은·이인혁 커플의 루프톱 스몰 웨딩

VENUE 예쁜 단독 공간에서 치르는 스몰 웨딩이 신부의 로망이었는데, 멋진 뷰와 연회장을 갖춘 루프탑 ‘리즈발코니’는 그런 면에서 손색이 없었다. 서울역과 인접해 고향에서 상경하는 하객들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위치였다. 하루 한 커플만 진행하는 단독 웨딩이면서 루프톱과 실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셀프 웨딩을 준비하다 보니 식사나 데커레이션까지 일일이 정하기 어려웠는데,식장 매니저의 도움으로 좋은 업체와 스태프들로 꾸릴 수 있었다.

 

뷰가 아름다웠던 루프톱 웨딩의 1부.

뷰가 아름다웠던 루프톱 웨딩의 1부.

DRESS 결혼을 한다면 미드 <프렌즈>의 모니카가 입었던 드레스를 입으리라 생각하곤 했다. 모니카가 입은 심플한 머메이드 라인에 네크라인이 과감한 드레스를 찾던 중 메리앤마리 쇼룸을 소개받았다. 유별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신부 대기실과 헬퍼가 없는 결혼식을 기획했기 때문에 움직임이 어렵거나 장식이 거추장스러운 드레스는 일단 선택에서 배제했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 원하던 머메이드 라인에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모니카 오마주의 튜브톱 드레스를 찾았다.

HAIR & MAKEUP 자주 들르는 뷰티 블로그를 통해 글로우디라는 메이크업 숍을 알게 되었다. 초가을의 루프톱 웨딩인지라 메이크업의 지속력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런 면에서 신부들의 리뷰가 좋았고, 1인 예약제로 운영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당시 헤어 컬러가 밝은 갈색이었는데 어둡게 염색하라고 권유하기보다 컬러를 유지하면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해줬다. 결과적으로 밝은 갈색 머리에 뱅 스타일,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울리는 글로 메이크업으로 신부의 통통 튀는 매력이 한껏 발휘될 수 있었다.

 

FLOWER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이었다. 식장 매니저와 여러 번 통화하고 시안을 주고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핑크와 화이트의 흔한 컬러보다 레드, 오렌지, 그린이 고루 섞여 화려하고 눈에 띄는 분위기를 연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로피컬 느낌이 날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웨딩 아치는 사각형으로 세웠고, 버진 로드는 녹색 요소를 많이 넣어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