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지 말 것, 형식에 얽매이지 말 것, 다양한 컬러를 시도할 것.’ 이번 시즌 컬러 메이크업 트렌드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그만큼 자유분방한 것이 이번 시즌 트렌드의 특징. 눈두덩에 두툼한 줄을 그은 듯 진한 오렌지 컬러를 과감하게 바른 살바토레 페라가모나 눈꺼풀 전체를 네온 컬러에 가까운 블루로 뒤덮은 포츠 1961, 인디언 소녀처럼 눈과 볼에 컬러 라인을 그린 막스마라와 진한 컬러도 모자라 반짝이는 펄 가루까지 얹은 치비디니까지. 언뜻 보면 얼굴에 장난을 친 것 같은 이런 메이크업은 그야말로 자유롭고 활기차며 생기 발랄한 메이크업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대로 해도 될 듯한 메이크업에도 지켜야 할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즉흥적으로 한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의 말처럼 ‘즉흥적으로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완벽해 보이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기는 할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