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CO-ED

빠르게 변모하는 패션계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남성과 여성 컬렉션을 통합해 일괄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밀라노에서도 이러한 ‘co-ed’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무려 1백여 벌에 달하는 옷을 무대에 올려 호화로움을 극대화한 구찌와 시종일관 고급스러운 룩을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이미 많은 디자이너가 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니!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패션계의 행보가 기대되는 순간.

 

SAY HELLO, AND GOODBYE

만남이 있으면 어느새 이별의 순간이 오기 마련. 이번 시즌 작별 인사를 전한 이는 질샌더의 로돌포 팔리아룬가, 반가운 첫인사를 건넨 이는 마르니의 프란체스코 리소다. 질샌더의 미니멀리즘을 성실히 구현해온 로돌포 팔리아룬가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굿바이 키스를 전했고, 프라다에서 갈고닦은 솜씨를 발휘한 프란체스코 리소는 마르니에 신선한 에너지를 주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반가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쇼의 향연.

 

돌가 (1)

PARTY WITH FAMILY

돌체 앤 가바나의 디자이너 듀오는 요즘 셀러브리티의 가족에 푹 빠져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런웨이와 광고 캠페인을 가득 채운 이들은 전문 모델이 아닌 유명 스타들의 2세이니 말이다. 이번 시즌에도 이들의 ‘가족 사랑’은 계속됐다. 아이코닉한 여배우와 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자매, 신혼의 낭만을 만끽 중인 부부까지! 친숙한 얼굴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쇼가 끝난 후엔 다 같이 샴페인을 마시며 흥겨운 파티 타임을 즐겼다. 늘 그랬듯 밀라노에서 가장 축제 분위기가 넘친 쇼!

 

WELCOME NEW FACES

디자이너들이 ‘대박’을 점지한 신인 모델 중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3인을 공개한다. 먼저 프라다의 뮤즈로 거듭난 크리스 그리카이테(Kris Grikaite)와 사라 그레이스 월러스테트(Sara Grace Wallerstedt). 크리스는 단발 머리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후 프라다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굵직한 쇼의 메인 모델로 등장했고, 사라 역시 몽환적인 분위기의 마스크로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을 독차지하고 있다. 막스마라 런웨이에는 히잡을 쓴 모델 할리마 아덴(Halima Aden)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카린 로이펠트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뉴 페이스라고.

 

STREET LIFE

어느 도시보다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스트리트 룩을 만날 수 있는 밀라노 패션위크. 구찌와 펜디, 돌체 앤 가바나의 호화로운 룩으로 차려입은 스트리트 피플을 포착했다. 소재와 컬러의 과감한 매치를 즐기는 이탤리언 스트리트 스타일의 생생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