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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머스 오리지널 사이더의 전통을 잇는 벨기에 태생의 사이더로 1911년에 왕실 납품업체로 선정돼 여왕이 마시는 사이더로 이름을 알렸다. 진하게 숙성된 느낌보다는 풋풋한 사과 향이 돋보여 첫 모금부터 기분이 상쾌해진다. 모스카토류 와인보다 확실히 덜 달아 드라이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568ml라는 용량이 꽤 부담일 듯했는데 20분간 산책하며 후루룩 비웠다. 확실히 야외에서 더 맛있을 법한 사이더다. 에스에이코리아

2 스트롱보우 애플 사이더 골드애플 영국 사이더 스트롱보우는 영국과 호주에서 특히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1962년에 출시한 애플사이더 골드애 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사이더기도 하다. 달콤함은 과감히 덜어내고 시큼하고 씁쓸한 풍미를 살려 드라이한 술을 선호하는 이들도 사이더에 쉽게 입문할 수 있게 했다. 밀맥주를 마셨을 때와 같은 드라이하고 거친 피니시가 인상적인데 달콤한 건 ‘애들 술’이라고 폄하하는 주당들이 인정할 만하다. 에스에이코리아

3 쎄시 시드르, 테이스트버드 ‘요즘 감각’이 진하게 담긴 보틀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의 이 도도한 사이더는 사이더라는 영문 음독이 아니라 프랑스 발음으로 ‘시드르(Cidre)’라고 부르는 게 옳다. 미국에서는 50%, 영국에서는 35% 이상의 사과즙을 함유하면 사이더라 부르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온전히 사과로만 빚어야 시드로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사이더 본연의 풍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쎄시 시드로 마니아들은 와인만큼이나 섬세하게 즐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테이스트버드

4 매그너스 아이리시 사이더 오리지널 맥주 강국 아일랜드의 숙성 노하우를 총동원해 빚어낸 프리미엄 사이더다. 아일랜드 클론멜 농장에서 재배한 무려 17개 품종의 사과를 수확한 뒤 1, 2차 발효와 18개월의 긴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했는데 와인 제조 공법과 비슷한 공정을 거치며 깊고 숙성된 맛과 향을 품고 있다. 사과 함유량이 높지만 과장해서 향을 끌어올리지 않은 것도 장점. 한국에서는 매그너스 오리지널과 매그너스 페어, 매그너스 베리까지 사과 말고도 베리류를 포함한 세 종류의 사이더를 만 날 수 있다. 비엘인터내셔날

5 하드 애플 사이더, 더 핸드 앤 애플 남양주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에서 소량 생산하는 하드 애플 사이더. 미 국 미시건에 위치한 브루어리 컴퍼니인 Gitche Gumee Cideworks의 대표 필립 켈름과 손잡고 제품을 개발했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로 제작한 것이 특징. 사과로 맛을 낸 하드 애플 사이더를 비롯해 라즈베리 애플 사이더 등 두 종류의 기본 사이더를 선보이고 있으며 계절별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