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VS LEOPARD VS DOT VS FLOWER

새 시즌 주목해야 할 패턴은 크게 네 가지다. 클래식한 타탄과 단정한 플래드 체크를 필두로 야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동물 프린트 중에서도 가장 과감하고 요염한 레오퍼드, 다양한 크기로 변주된 폴카 도트, 레트로풍의 잔 꽃무늬까지. 이토록 쟁쟁한 프린트가 넘치니 취향에 따라 고를 일만 남았다.

 

DOUBLE DENIM

잊을 만하면 꼭 한 번씩 트렌드 키워드에 이름을 올리는 게 데님이지만, 이번 시즌엔 더욱 특별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데님 아이템으로 도배하는 것이 포인트. 그러나 섣불리 1990년대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선보인 크롭트 데님 재킷과 슬라우치 진의 조합, 디올의 오버올까지, 이번 시즌 데님 패션은 하나같이 쿨하기 이를 데 없으니까.


SILVER BOMB

실버 컬러가 이토록 다채롭게 변주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퓨처리즘의 한 요소(!)쯤으로 치부되던 컬러가 올 가을 당당히 주연의 자리를 꿰찼다. 특히 오프화이트, 와이 프로젝트 등 힙스터들이 추종하는 레이블들이 실버를 메인으로 앞세우며 그 위상을 높다.

VIVID VS VINTAGE FUR

올겨울엔 현란한 캔디 컬러 퍼와 빈티지한 무드의 브라운 계열 퍼가 공존할 전망이다. 당신의 선택은?

FRINGE MOOD

걸을 때마다 찰랑이는 프린지의 아름다움이란! 발맹은 1990년대 그런지 룩을 래머러스하게 풀어내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메탈릭한 색감의 프린지를 선택했고, 마시모 조르제티가 아카이브를 신선하게 재해석하기 위해 선택한 수단 역시 네온 컬러로 포장한 프린지(바닥에 끌릴 만큼 어마어마한 길이의!)다. 올이 풀린 듯 길게 늘어뜨린 패브릭 역시 프린지와 더불어 핫하게 떠오르니 기억하길.

BE BOLD

현란한 컬러를 입은 원석과 거대한 사이즈! 스테이트먼트 주얼리의 활약은 계속된다.

PATENT VS PLASTIC

빛의 움직임에 따라 무한히 반짝이는 페이턴트 가죽과 PVC, 플라스틱, 이 두 소재의 존재감은 컸다. 아무리 단조로운 실루엣이라도 페이턴트 가죽을 입히면 센 언니(!) 같은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며, 레인코트를 연상시키는 투명 플라스틱과 PVC 코트는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의 수장이 된 후 야심차게 준비한 데뷔 컬렉션 중 가장 호평을 받은 것 역시 투명한 플라스틱을 씌운 샛노란 퍼 코트이니! 대세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