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떠난 여행이었다. 목적지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 은 홍콩. 여행 둘째 날 밤, 예정보다 빨리 터진 생리에 당황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생리 이틀째부터 격심해지는 생리통 때문이다. 걱정은 현실로 다가왔다. 한 손으로 아픈 배를 부여잡고 다른 한 손에 휴대폰을 쥔 채 진 통제가 영어로 뭔지 검색해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다. ‘진통제를 구입할 경우 5달러가 추가 된다’는 직원의 친절하 고 사무적인 멘트를 참아내기까지 몇 시간이 흘렀다. ‘5달러 가 아니라 20달러여도 좋으니 빨리 주세요!’ 진통제가 손에 들어오기 무섭게 입에 넣고 꿀꺽 삼켰다. 이 작은 알약 두 알 이 어서 나를 평온으로 인도해주길 간절히 바라며 30분,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복통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나는 지금 소호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어야 했다. 결국 통증은 약 네 알을 더 먹은 뒤에야 언제 그 랬느냐는 듯 슬며시 사라졌다. 나는 이미 기진맥진. 결국 그 날 하루 온종일 호텔에서 쉬어야 했다.

당시 고통에 시달리던 내 머릿속에 구세주처럼 떠오른 건 평소에 먹던 액상 진통제다. ‘액상이라 상대적으로 체내 흡수가 빨라 통증이 빨리 가라앉는다’는 친구의 추천에 산 ‘이지엔6’. 입에 털어 넣은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통증이 사라진 경험을 한 이후 나는 이전에 10여 년간 먹던 진통제 를 아쉬움 없이 끊었다. 지옥 같던 기억으로 남은 홍콩에서 이지엔6, 딱 그게 필요했다.

생리통은 운이 좀 나빴다고 치자.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습관처럼 두통이 생기는 사람 역시 여행 전에 두통 약을 챙기는 걸 잊어선 안 된다. 현지에서 사는 게 어려운 일 은 아니지만 약국을 찾는 일부터 정확한 증상을 설명하는 과정까지 생각만 해도 두통이 올 것 같다. 낯선 곳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뿐 아니라 비행 중에 겪을 수 있는 기압 차로 인한 귀통증이 도착 후 여행지의 온도 차 등 두통이 생길 만한 일이 도처에 널렸다. 두통은 보통 통증이 시작된 이후 약 을 찾기 마련이다. 효과가 얼마나 빠른지가 관건인 상황에 서 액상 진통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특히 바캉스 시즌 음주 후 숙취로 인해 두통약을 찾는 경우라면 진통제 성분을 차 분히 따져보자. 술을 많이 마신 후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복용은 금물이다. 음주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독성물질로 대 사시키는 효소를 증가시키는 반면, 독성대사물질을 해독하 는 효소는 감소시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한 간 독성 위험 을 높인다. 가급적 세계보건기구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포 함된 진통, 해열 효과가 좋은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의 절반 용량으로 동일한 진통 효과를 내는 덱시부프로펜 등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고르면 좋다.

내 몸에 맞는 진통제를 찾았다면 다른 상비약도 빼놓 지 말자. 특히 홍콩처럼 걸을 일이 많은 도시를 여행한다면, 발등이나 뒤꿈치에 생길 작은 찰과상을 보호할 습윤 밴드도 필수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밴드를 준비하면 흉터 걱 정은 내려놓아도 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과 현지 기온 등 으로 인해 감기 기운이 있을 때를 대비한 감기약도 유용하 다. 입에 안 맞는 음식이나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 대비해 효과빠른 소화제도 잊지 말 것.

 

EDITOR’S PICK

두통, 생리통부터 근육통까지 증상별로 선택하는 효과 빠른 액상 진통제 ‘이지엔’

휴가지에서 언제 생길지 모르는 몸의 컨디션 난조에 대비하고 싶다면 대웅 제약 ‘이지엔6’를 눈여겨보자. 체내 흡수가 빠른 액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로 진통 효과가 빠르고 간에 부담이 덜 간다. 이지엔6는 통증의 정 도와 유형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위장관 부작용 이 적은 이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한 초록색 상자 ‘이지엔6 애니’는 가벼운 두통이 잦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파란색 상자 ‘이지엔6 프로’는 덱시부프 로펜 성분으로 좀 더 심한 통증에 효과적이다. 자주색 상자 ‘이지엔6 이브’ 는 파마브롬 성분이 함유되어 부종을 동반한 생리통 완화에 좋고 검은색 상자 ‘이지엔6 스트롱’은 치통, 근육통 등 갑작스럽게 생겨 오래 지속되는 통증에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