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SUV의 대표 선수

미니 컨트리맨 쿠퍼D

가격 4340만~4990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3.2~13.6km(디젤)

미니 쿠퍼의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껑충한 키의 컨트리맨이 나타났다. 뒷자리까지 접으면 공간 활용도가 웬만한 짐(최대 1390L)은 가뿐히 감당할 수준. 트림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 전방 추돌 경고 장치(10~60km 사이에서 운전자가 앞차를 못 보고 멈추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나 트렁크 아래 발을 넣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이지 오프너 기능은 특히 반갑다.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고속 주행을 할 때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 남녀 모두 인정하는 이 차의 진짜 매력.

 

은근한 디테일과 실용성

푸조 2008

가격 2995만~3295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6.6km(디젤)

‘프렌치 시크’가 자동차 내부 디자인에 적용된다면 이런 모습일 터다. 심플한 실내 레이아웃은 푸조가만의 법칙. 비행기 운전석에서 감 받아 집중하기 좋게 만든 콕-핏 계기반은 물론, 구석구석 공간이 숨어 있어 활용도가 은근히 높다. 특히 작은 손에도 꼭 맞는 작은 스티어링 휠은 그 자체로 운전을 쉽게 만드는 느낌. 네 바퀴 굴림(4WD) 없이 앞바퀴 굴림(FF) 모델만 있지만 빗길, 눈길, 진흙 길 등 다섯 가지 주행모드를 고를 수 있는 ‘그립 컨트롤’ 다이얼이 있어 일상에서는 별 걱정이 없다.

 

오로지 개성!

시트로엥 D4 각투스

가격 2490만~2690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7.5km(디젤)

각투스가 길에 나서면 열이면 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쳐다본다. 눈에 띄는 두툼한 에어펌프 쿠션 덕에 ‘문 콕(힘)’ 테러를 당할 일은 없다. 실내는 또 어떤가. 여행용 가방을 뒤집어놓은 듯 안쪽 손잡이는 인조가죽으로 여행 가방처럼 고리 형태로 되어 있다. 사각사각하고 동동한 디자인 포인트에 10여 가지 보디 컬러 후보들은 위트 그 자체. P(주차) 버튼 없이 D, N, R로만 움직이는 기어 변속은 어딘가 모르게 달리면서 한발 늦고, 툭툭 등을 치면서 올라가는 느낌마저 들지만, 연비가 좋아진 비결이 그 안에 있다고 하니 적응만 끝나면 문제없다.

 

소수만이 알아보는 고성능 모델

지프 레니게이트 트레일호크

가격 4140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1.6km(디젤)

언뜻 귀여운 박스카처럼 보여도 지프다. 지프 중에서도 영화 속 웅들이 우당탕탕 타고 달리는 랭러의 미니 모델이랄까. 이전 모델도 빗길은 물론 바윗길까지 커버하는 다섯 가지 주행모드로 전천후 SUV로 충분했는데 최근에는 아예 더 강한 버전, 트레일호크가 나왔다. 미국 군용차용 오프로드 테스트를 통과해 빨갛고 동그란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차 앞쪽에 찼다. 힘센 네 바퀴 굴림에 부드러운 9단 변속기를 차면 어른 무릎 높이 정도(최고 480mm)의 개천은 가뿐하게 건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