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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 가죽와 벨벳이 넘실대면서 백스테이지의 뷰티 룩도 덩달아 록 시크 무드에 점령당했다. 이런 트렌드를 좇기 위해 무턱대고 ‘쎈 언니’ 룩에 도전하는 건 금물.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터프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컬러를 최소화한 심플한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 트렌드니까.

눈두덩은 물론이고 눈썹 라인 아래까지 바투 버건디 펄 섀도로 채우고, 입술과 볼은 휑하게 비워둔 메이크업을 선보인 발맹 쇼의 모델들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터. 디올과 엘리 사브, 이자벨 마랑 역시 눈만 강조하며 트렌디한 록 시크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아이홀 전체를 한 가지 색으로 화끈하게 채우거나 아이라인을 굵게 그리는 것이 공들인 스모키 아이나 섬세한 그러데이션 기법보다 훨씬 쿨해 보인다는 얘기다. 헤어스타일로 트렌디한 록 시크 룩에 도전할 수도 있다.

“여자는 그 자체로 강인한 무기가 될 수 있어요. 단단하게 땋은 브레이드 헤어를 하고 런웨이 위를 걸으면 전쟁터의 강인한 군인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사랑스럽죠.” 발맹 쇼에서 정수리 앞쪽 머리를 세 갈래로 나눠 짱짱하게 땋은 아미 브레이드 헤어를 선보인 헤어스타일리스트 샘 맥나이트의 조언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