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황자로 돌아오는 배우 이준기를 마리끌레르 9월호 화보 촬영을 위해 만났다.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눈빛과 행동은 매서웠고, 동시에 16년차 배우다운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촬영을 마치자마자 마무리 인사를 보내는가 싶더니 즉흥적이지만 꽤 구성진 춤을 선보였다. 그 모습에서 차가운듯 보이나 따뜻하고, 진지한듯 하나 개구쟁이 같은 특유의 위트와 스태프를 향한 배려가 느껴졌다.

 

영화 <왕의 남자>부터 드라마 <일지매>, <아랑 사또전>, <조선 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까지 유독 사극과의 인연이 깊었던 그가 선택한 6번째 사극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이번 작품에선 또 어떤 다른 치명미를 보여줄지. 마리끌레르가 미리 만나본 이준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로서도 배우로서도 멋지고 단단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