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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펌 유행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설리다. 루이 비통과 알렉산더 왕, 톱숍 유티크의 백스테 이지에서 히피펌 트렌드를 예견했지만, 설리가 라면처럼 뽀끌뽀한 머리로 인스타그램을 도배한 후 유행에 불이 붙었다. 최근 헤어 숍에는 ‘설리펌’ 이 메뉴에 추가됐을 정도. 한예슬, 정려원, 구하라, 크리스탈 등 ‘여신’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스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히피 스타일을 선보이며 도전을 부추기는 중이다.

히피펌의 특징은 일반 웨이브보다 컬의 굵기가 얇고 모발 전체적으로 컬을 만드는 점이다. 모발 뿌리 쪽에 볼륨이 생기면서 모발이 풍성해 보이는 것은 물론이요,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메이크업이나 옷차림에 따라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이쯤에서 당장 히피펌을 하러 헤어 숍에 가고 싶겠지만, 히피펌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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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길이가 가슴께까지 내려와야 뿌리 가까운 쪽부터 모발 끝까지 펌을 했을 때 안정적인 히피펌을 완성할 수 있어요. 머리가 그보다 짧을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폭탄머리’가 되기 십상이죠.”

김활란 뮤제네프 청담 부티크점 최수정 디자이너의 조언을 참고하자.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은 모발의 굵기와 색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발이 얇고 길다면 파리지엔처럼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겠죠. 하지만 모발이 굵은 편이라면 밝은 컬러로 염색한 후 히피펌에 도전하길 권해요. 어두운 색의 모발에 히피 펌을 하면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거든요.” 모발 전체를 시술하기 때문에 관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염색 모발에 히피펌을 했다면 손상 모발용과 컬러 유지용 삼푸를 번갈아 사용할 것. 샴푸 한 후엔 찬 바람으로 두피만 바짝 말리고 모발에는 컬 크림을 발라야 부스스 하지 않고 스타일리시한 히피펌을 연출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트렌드를 따르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히피펌을 꺼릴 필요는 없다. 보다시피 헤어 컬러와 가르마, 앞머리 유무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로 변형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