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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런웨이는 타고난 곱슬머리와 부스스한 잔머리를 그대로 살린 듯한 이른바 ‘쿨 걸(cool girl)’ 헤어스타일이 장악했다. 파마가 풀린 듯한 웨이브 헤어는 사실 매 시즌 여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매니시한 팬츠 수트가 수많은 컬렉션에 등장한 이번 시즌에는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시크한 매력이 더욱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렉산더 왕 쇼의 백스테이지를 담당한 헤어 아티스트 귀도 팔라우는 밤새 파티를 즐긴 후 헝클어진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긴 머리에 거칠게 층을 내고 왁스로 뭉친 듯한 텍스처를 연출했다. 헤어 아티스트 샘 맥나이트는 펜디 쇼를 위해 컬링 아이론과 볼륨 스프레이를 이용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을 선보다. 중간 사이즈의 컬링 아이론으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고 앞가르마를 탄 다음 모발을 층층이 들어 올리며 스프레이를 뿌려 텍스처를 살리면 손질하지 않고 무심히 내버려둔 듯한 쿨 걸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풀어진 컬에 힘을 주는 컬 크림과 모발 텍스처를 흩날릴 듯 가볍게 만드는 솔트 스프레이를 이용해 올가을, 시크한 쿨 걸 헤어에 도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