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네온 컬러가 제아무리 사랑받는다지만, 메이크업과는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은 네온 컬러 메이크업을 눈여겨봐도 좋다. 다채로운 네온 컬러가 눈두덩을 가득 채우며 런웨이를 사로잡았기 때문. ‘네온 컬러는 촌스럽다’는 생각은 잠시 버리고, 이번 시즌 활력을 불어넣는 네온 컬러 아이 메이크업에 빠져보자. 잘 바른 네온 컬러가 열 액세서리 안 부러운 포인트가 될 테니!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쇼는 비블로스다. 마치 네온 컬러 아이 메이크업의 정수를 보여주듯 쨍한 오렌지, 블루, 그린, 마젠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오색찬란하다. 그러나 이렇게 다채로운 컬러 속에서도 법칙은 존재하니, 바로 아이섀도와 마스카라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 덕분에 눈이 한층 크고 또렷해 보이면서 어쩐지 생기가 넘친다. 시비디니 쇼 역시 쨍한 네온 컬러로 눈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평소 사용하던 블랙, 브라운 컬러를 대신해 일렉트릭한 그린 컬러와 블루 컬러 아이라이너를 사용했고 눈 위는 물론, 눈 아래 점막까지 꼼꼼하게 채워 발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메이블린 뉴욕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린 파슨스가 진두지휘한 엘리스 +올리비아 쇼에서는 청량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글로시한 코발트블루 컬러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눈 위쪽에는 두껍게 펴 바르고, 눈 아래에는 눈머리와 눈꼬리에만 발라 쿨한 네온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아쉬시 쇼는 보기만 해도 청량한 오렌지 컬러를 선택했다. 글로시한 오렌지 컬러를 눈에 사용하되 모델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아이라인을 선보여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이러한 네온 컬러 트렌드는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던 브랜드에조차 색다른 도전의식을 부추겼다. 최근 몇년간 내추럴한 메이크업만을 선보인 에르뎀 쇼에서 몇몇 모델이 핑크색과 진한 컬러의 아이섀도를 바른 채 등장한 것. 쌍꺼풀 라인을 따라 진하게 바른 후 눈두덩 위쪽으로 자연스럽게 스머징하는가 하면, 눈꼬리 쪽으로 지저분하게 번지듯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온 컬러 아이 메이크업을 선뜻 시도하기가 여전히 두렵다면, 점막을 따라 얇게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부터 도전해보자. 샬라얀 쇼가 그 좋은 예다.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에 연한 라임 컬러 아이라이너만으로 포인트를 준 크리스찬 시리아노 쇼도 눈여겨볼 것. 매일 사용하던 칙칙한 브라운 섀도는 잠시 넣어두고, 이번 시즌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네온 컬러 아이 메이크업을 시도해보자. 몰랐던 활력을 되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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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라×오주르르주르 빈티지 핑크 룩 컬렉션 아이섀도 팔레트. 10g, 6만5천원대, 2 디에고 달라 팔마 아이섀도 새틴 페탈. #라반다 109, 2g, 3만5천원, 3 에뛰드하우스 슈퍼 슬림 프루프 젤 펜슬 라이너. #4 푸시아 핑크, 0.08g, 7천5백원, 4 나스 라저 댄 라이프 롱 웨어 아이라이너. #애비로드, 1.1g, 3만2천원,나스 라저 댄 라이프 롱 웨어 아이라이너. #카오산로드, 1.1g, 3만2천원, 5 3CE 원 컬러 섀도우. #줄라이 라임, 2.5g, 1만1천원, 6 어딕션 더 아이섀도우. #128, 1g, 2만5천원, 7 비바이바닐라 컬러 무드 마스카라. #01 핑크 오션, 5g, 1만4천원, 8 블리블리 싱글 아이섀도우. #탠저린S, 2g, 1만원, 9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컬러 섀도우. #I-220 사파이어, 2.5g, 2만3천원, 10 시세이도 컨트롤드카오스 마스카라 잉크. #03 바이올렛 바이브, 11.5ml, 3만9천원대, 11 메이블린 뉴욕 레몬에이드 크레이즈 팔레트. 7.4g, 3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