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S0N 대식쓴 (손대식) / 구독자 5만2천 명

전지현, 이나영, 송혜교 등 유명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을 전담했을 뿐 아니라 세포라의 러브콜을 받아 캠페인 광고에도 참여한 월드 클래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튜브 첫 촬영은 어땠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포토그래퍼와 스타일리스트, 헤어 전문가 등 모든 인맥이 총출동돼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그래서 첫 촬영이 끝나는 순간은 눈물이 날 만큼 벅찬 기분이 들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구독자가 5만 명을 넘었다. 호주 메이크업 아티스트 티나영(구독자 3백만 명)에게 브라이덜 메이크업을, 회사원 A(구독자 1백21만 명)에게 K-뷰티 베이스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한 영상들이 각각 조회 수가 폭발한 덕분에 그녀들의 채널 구독자들이 내 채널로 유입되면서 시작과 동시에 많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 초보 유튜버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웃음)
유튜브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사실 찍어놓고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올리지 못한 영상도 많고, 촬영 도중 파일을 날려 세상의 빛을 못 본 영상도 있다. 돈과 시간을 들인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번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에 요즘은 직접 유튜브용 의상을 구매하기 위해 동대문시장을 찾기도 한다.
많은 뷰티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고를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 얼마 전 미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프리 스타가 유튜브 영상에서 에뛰드하우스의 아이 팔레트를 사용했다. 나 역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구매해 테스트하고 비교해본다. 한 가지 고충이 있다면 자주 쓰던 제품이라 하우투 영상에 사용했는데 댓글에 ‘단종된 제품’이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촬영 전 웹사이트를 방문해 판매 중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도 한다.
나에게 유튜브란? <대식쓴>은 21년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처음 가져보는 ‘내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퍼프소매 블라우스 자라

JEYU 재유 (유재경) /  구독자 10만 명

헤라 소속 아티스트로 근무하며 유튜브에 첫발을 내디뎠다. 세련된 외모와 달리 재치 넘치는 웃음 코드로 짧은 시간에 많은 구독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3~4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일명 ‘유튜브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었다. 아직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구독자가 10만 명이라니!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독자가 증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상이 있다면? 근무하는 백화점 매장에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출근한 날 촬영한 ‘겟 레디 윗 미(GRWM)’ 영상이 구독자 증가의 전환점이 아니었나 싶다. 즐겨 사용하는 헤라의 제품들로 출근용 데일리 메이크업을 했을 뿐인데 조회 수가 1백80만 회를 넘겼다. 삼각대도 없이 그저 기록용으로 촬영한 영상이라 이렇게 조회를 많이 할 줄 몰랐다. 구독자가 1만 명도 채 되지 않았을 때인데, 이 영상을 계기로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매일 조회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 이후로 일하는 곳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3개 이상 업로드해 ‘유튜브 공무원’이라고 불리는데 기분이 어떤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늦게 시작한 편이 아닌가’ 싶어 채널에 다양한 콘텐츠를 쌓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올렸다. 그러다가 유튜버를 본업으로 삼겠다고 마음먹고 퇴사를 결심했는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나태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조금만 게을러져도 구독자들은 금세 알아차린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놀려고 퇴사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퇴사한 지 2주 차인 지금까지 매일 영상 찍고 편집하기를 반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히려 구독자들이 ‘번아웃 올까 걱정되니 좀 쉬어라!’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겨준다.
‘쎈 언니’ 이미지와 달리 유머러스한 입담이 큰 인기다. 사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웃긴 사람이다. 그러나 유튜브 영상은 정보 전달 위주다 보니 차분한 모습을 주로 보였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촬영한 메이크 오버 영상에서 정보 전달과 동시에 나의 유머러스한 모습이 비쳐졌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다. 영상 속 특정 웃음 포인트의 시간을 직접 링크해 ‘0:31초 여긴 꼭 봐라!’는 댓글이 달리면 구독자와 웃음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 너무 재미있다. 내가 직접 편집하는 이유도 이러한 웃음 코드를 살리기 위해서다.
나에게 유튜브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