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팬톤 컬러 일루미네이 팅 얼티미트 그레이

2021 팬톤 컬러 일루미네이 팅 얼티미트 그레이

1 맥 아이섀도우. #메모리즈 오브 스페이스 새틴, 1.3g, 2만7천원. 2 샤넬 레 꺄르트 옹브르. #324 블러리 블루, 2g, 8만1천원. 3 맥 아이섀도우. #그레이스톤 매트, 1.3g, 2만7천원. 4 3CE 원 컬러 섀도우 #YOLK, 2.5g, 1만1천원. 5, 6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섀도우 팔레트. #일루미네이팅 앤 얼티밋 그레이(팬톤 21), 15.5g, 4만5천원. 7 네이밍 플레이풀 크림 블러셔. #YLR01, 3.4g, 1만5천원.

 

색이 가진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압도적인 색감이 눈에 담겼을 때 시신경과 교감신경이 자극되며 감정이 극대화되거나 격앙된 마음이 진정되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전례 없는 혼돈의 시대,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빛이 닿은 밝은 노란색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과 차분한 연회색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다. 올해의 컬러로 두 가지 색을 선정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노란색은 심리학적으로 낙관주의 또는 활력과 기쁨을 상징하고, 회색은 평안과 안정감, 유연성을 의미한다. 아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팬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 런웨이에서도 두 컬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마크 제이콥스와 조나단 코헨은 연회색 아이섀도를 두껍게 발라 강렬한 룩을 완성했고, 다니엘라 그레지스는 눈과 입술에 노란색을 발라 화제가 되었다. 매년 팬톤 에디션으로 사랑받는 VDL이 제안하듯 두 가지 색을 적절하게 조합해 패션과 메이크업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소 과감할 수 있는 노란색은 차분한 회색 터치로 밸런스를 찾고, 덤덤한 회색에 노란색이 가미되어 묘한 생동감을 주며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2021년,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두 컬러로 지친 마음이 잠시나마 평안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