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와이즈 LIKEWISE

눈이 시원해지는 청량한 비주얼과 ‘수분 직배송’이라는 귀에 꽂히는 슬로건을 앞세워 등장한 수분 전문 뷰티 브랜드 라이크와이즈. 보여주기 식의 화려한 겉모습보다 스스로 건강하게 변하는 피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라이크와이즈의 뷰티 철학이다. 라이크와이즈는 진정성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페르소나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은 최대한 걷어내고 꼭 필요한 성분만을 담았다. 같은 맥락으로 유행하는 성분과 원료를 쫓기보다 피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출시한 지 막 5개월에 접어들었지만 크림 앤 크림과 선 젤을 비롯한 몇몇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라이크와이즈는 신생 뷰티 브랜드로서 환경문제에도 깊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리사이클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제조하고, 텍스트 디자인에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다. 이 밖에도 내부적으로 후가공과 과대 포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는 중이다. 제품 패키지 곳곳에 보이는 기분 좋은 레몬색 동그라미는 움직이는 수분 방울을 상징한다.

 

온도 OWNDO˚

온도를 소개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은 ‘한국형 로컬 비건 브랜드’일 것이다. 온도는 우리나라 지방 곳곳의 마을에서 구전하는 유효 성분을 찾아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제조 방식도 그 마을의 전통 노하우를 따른다.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도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화순 들국화마을에서 시작됐다. 농약 한 방울 닿지 않은 채 자연적으로 자란 화순의 구절초 성분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트러블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온도와 들국화마을 사이에 중간 유통 과정이 없기 때문에 들국화마을 농가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마을에 더 많은 꽃이 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그야말로 착한 산업 구조다. 온도의 SNS엔 화장품 얘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들국화마을 농민들의 이야기와 비건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도 있다. 때론 작고 예쁜 지방의 작은 마을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2021년은 온도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전파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슈어베이스 SUREBASE

슈어베이스는 클린 뷰티를 지향하면서도 메이크업에서는 현실에 타협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클린 앤 비건 뷰티 브랜드를 컨셉트로 글로벌 기준에 따라 유해 또는 유해 의심 성분 2천8백여 가지를 배제하고, 이를 모두 EWG 그린 등급 성분으로 대체해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품을 만든다. 화장품은 ‘피부가 매일 입는 옷’이라는 진정성 있는 컨셉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베이스는 어떤 메이크업 라인보다 개인의 삶과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지속 가능한 관계여야 해요.” 브랜드 창립자 홍승우 대표는 베이스 라인부터 출시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써보면 알겠지만 제품의 품질도 우수하다. 번들거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수분으로 채워주고, 자극적인 성분을 모두 배제해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트러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곳곳에 작지만 힘 있게 쓰인 단어들의 뜻은 다음과 같다. ‘pure’는 베이스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고, ‘bare’는 자연스러운 피부 보정 효과를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며, ‘sure’는 피부와 삶에 이상적인 베이스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리얼라엘 REAL RAEL

“편안하고 기능적이면서 믿을 수 있는 성분을 담은 제품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어요.” 리얼라엘은 우먼 웰리스 브랜드 라엘에서 선보이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라엘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평균 40년 이상 매달 사용하는 생리대에 독성 성분이 가득하다는 조사 결과에 주목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여성용품을 출시했고,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의 니즈에 부합하며 지금까지도 크게 사랑받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여성의 삶을 전방위로 돌보겠다는 목표를 세운 라엘은 여성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론칭 당시 맑고 컬러풀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고, 순한 성분과 탄탄한 품질로 마니아 층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중이다.

 

디폰데 DEEPONDÉ

치열한 뷰티 시장에 이달 혜성처럼 등장한 디폰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명은 ‘deep’과 ‘ponder’를 합성한 것으로,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되짚어보겠다는 의미다. 디폰데는 누구나 내면 깊숙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그 아름다움이 건강한 피부로 드러날 수 있게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행을 좇거나 서두르지 않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효과를 고집한다. 동양적인 원료와 기법으로 피부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최신 기술로 완벽한 피부를 실현하는 것이 디폰데의 메커니즘. 모던하고 감각적인 컨셉트로 출시하자마자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디폰데의 진가를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이싱래빗 CHASIN RABBITS

비건 뷰티를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해석한 브랜드 체이싱래빗. 하이틴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기분 좋은 비주얼과 연보라와 라임색으로 꾸민 힙한 컬러 패키지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체이싱래빗이라는 귀여운 이름에는 긍정적인 이상을 의미하는 토끼를 쫓아 더 나은 꿈을 꾸겠다는 브랜드의 포부를 담았다. 제로 웨이스트숍 알맹상점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MZ 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브랜드 굿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체이싱래빗의 제품들은 피부에 이로운 과일, 꽃, 씨앗 등 식물 성분을 원료로하며 동물성 원료를 철저히 배제했다. 동물실험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사탕수수 성분으로 용기를 제작하고,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인쇄 대신 스티커 라벨을 사용했다. 보자기 포장 서비스, 상자 없는 택배 서비스 등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정책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