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류준열 & 손흥민

류준열은 취향이 확실한 남자다. 그의 SNS 업로드 유형을 살펴보면 여행, 자연, 축구 소식으로 나누어진다. 소문난 축구 덕후 류준열은 손흥민을 만나서도 그 특유의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 캠페인을 전파했다. 손흥민을 ‘우리 흥’이라 칭하며 그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폭풍 업로드 및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잠시 귀국한 틈에 류준열과의 만남을 잊지 않았고, 그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2 피오 & 산다라박

연습생 시절 피오의 휴대폰 바탕화면에는 산다라박의 사진이 가득 자리했었다. <립스틱 프린스>에서 산다라박을 가까이서 조우했을 때, 어찌할지 모르는 피오의 동공과 입꼬리는 현실 팬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 이후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를 통해 이상형이었던 산다라박과 24시간 함께 생활하게 된 피오는, 11살 위 누나의 모습에 ‘귀여워’를 연발하며 표정과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도 그런 피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보는 이도 흐뭇하게 만드는 남매샷을 남기게 되었다.

 

3 박재정 & 마크

SM과 MYSTIC의 본격 만남이라니. 그 사실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와 곡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었던 <눈덩이 프로젝트>. 두 기획사를 대표하는 마크와 박재정의 첫 대면은 어색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지만, 4살 형이자 데뷔 선배인 박재정이 마크를 향해 쏟아내는 무한 애정에 마크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점차 이들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곡 ‘Lemonade Love’는 박재정의 보컬, 마크의 랩, 이 계절과 그들의 나이에 딱 맞는 상큼함이 잘 녹아져 요즘 에디터의 출근길에 늘 함께하고 있다.

 

4 박형식 & 박효신

박형식은 박효신의 신곡, 뮤지컬, 콘서트를 빼놓지 않고 챙기는 열혈 팬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박효신의 팬미팅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박형식은 아이돌 출신답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박효신의 곡 ‘Happy Together’를 열창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마디마디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박형식과 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화음을 맞추는 박효신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퍼지게 되었다.

 

5 전소미 & 공민지

아이돌을 꿈꾸며 롤모델이었던 공민지를 <언니들은 슬램덩크2>를 통해 만나게 된 전소미는 처음에 제대로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수줍어 했으나, 춤과 노래 그리고 아이돌 가수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조언을 나누며 두 사람은 둘도 없이 가까워지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헤어짐이 익숙하지 않은 전소미에게 공민지는 따뜻한 선배이자 언니의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사람의 활동에 모두 꽃길만 이어지기를 응원해본다.

 

6 자이언티 & GD

새 앨범을 준비중이던 자이언티는 한번도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자회사의 선배이자 1살 형인 GD에게 피처링을 부탁하게 된다. GD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해솔아 형은 컴플렉스가 없어 미안”이라는 위트있는 가사를 남겼다. 이후 아이유의 곡에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라며 시리즈 아닌 시리즈 같은 뉘앙스를 남긴 GD는 요즘 피처링으로 열일 중이다. 자이언티의 ‘컴플렉스’라는 곡을 계기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광이었다는 메세지를 남기며, 다음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7 시우민 & 유노윤호

으르렁을 넘어 코코밥을 전세계적으로 외치게 만든 소녀들의 오빠, 시우민. 그는 엑소로 데뷔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늘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동방신기의 모든 자료를 챙겨보며 꿈을 키워오던 시우민은 이제 롤모델이었던 그들과 같은 무대를 꾸미게 되었다. 전역 후 SM TOWN 콘서트로 돌아온 유노윤호와 시우민이 함께 남긴 사진을 보며, 팬들도 그를 ‘성공한 덕후’라고 인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