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VLGARI SERPENTI ADV CAMPAIGN실제로 뱀과 눈을 맞춰본 사람은 드물겠지만, 뱀이 눈빛만으로 먹잇감을 제압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든 들어봤음직 하다. 뱀의 눈이 가진 최면적인 힘은 멀게는 성경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 셰익스피어, 해리 포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묘사되어 왔으니까.

정교한 금세공 기술과 글래머러스한 매력의 세르펜티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하는 불가리의 아이콘이다. 그 시작은 시계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한 뱀에게 영감을 얻어 첫 컬렉션을 선보인 1940년대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재창조되어 왔다. 올해의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태와 컬러를 자랑하는 젬스톤의 눈을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모든 보석의 색과 성분, 무기물의 형태는 원산지와 역사 같은 흉내낼 수 없는 특징을 나타낸다. 젬스톤이 ‘자연의 지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다. 그뿐인가. 파베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레이슬릿, 핑크 골드 링과 함께 처음으로 펜던트 스타일의 네크리스를 선보인 것 또한 반갑다.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불가리의 세르펜티 주얼리를 착용하고 등장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탄이 흘러 나온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가 착용했던 주얼리도 모두 구불구불한 형태로 뱀을 숭배하는 것들이었다. 눈빛만으로 유혹하고 싶은 간절한 누군가가 있다면,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의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