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HT BUSTIER

그 어떤 커팅보다 더 섹시해 보이는 건 보디 라인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보디수트와 뷔스티에다. 특히 마르니와 버버리 쇼에 등장한 뷔스티에처럼 누드 컬러와 만나면 에로틱한 분위기 배가된다! 평상시엔 보디수트에 보이프렌드 핏 진이나 벌룬 스커트를 매치하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BRAVO, BRA TOP

야리야리한 슬립 드레스, 파자마 수트 등 이른바 잠옷 패션이 올여름 좀 더 과감해졌다. 그저 속옷으로 치부되던 브라 톱이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것. 알렉산더 왕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브라톱에 메탈 체인 톱을 덧입은 후 조거 팬츠로 마무리해 힙한 느낌을 전했고, 에트로 컬렉션에선 티셔츠 대신 리본 매듭으로 여민 실크 반두 톱을 팬츠 수트 안에 입어 쿨한 리조트 룩을 완성했다. 목이 깊게 파인 브이넥 원피스 안에 동일한 소재의 브라톱을 입고 의도적으로 보이게 스타일링한 자크뮈스와 미우미우 쇼는 또 어떤가!

NAKED SHOULDER

고전적이긴 하지만,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것 역시 고고하게 노출하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시즌엔 대놓고 섹시하기보단 시몬 로샤의 오프숄더 프릴 원피스나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의 러플 디테일 원 숄더 드레스처럼 로맨틱한 무드를 강조하는 아이템이 대세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BELLY EFFECT

올여름엔 특히 복근 운동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미우미우, 오프화이트, 소니아 리키엘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에서 정삼각형으로 커팅된 톱을 선보이거나 셔츠 단추를 가슴 아래까지 풀어 배를 훤히 노출한 것. 배꼽이 빼꼼히 드러난 드레이프 원피스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티파니 휴를 보라. 쿨하지 아니한가!

DEEP-V

물론 클리비지 라인이 보일 만큼 깊게 파인 브이넥이 신선하진 않다. 그러나 올여름 디자이너들이 주목한 브이넥 라인의 수위는 꽤 높다. 배꼽 아래까지 속살이 훤히 드러날 만큼 아찔하게 파인 옷들이 런웨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 질 샌더는 청초한 화이트 코튼 원피스의 네크라인을 깊게 파 반전 매력을 뽐냈고, 지방시는 지극히 남성적인 블레이저나 점프수트의 클리비지 라인을 과감히 드러내 관능미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