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 SHOULDER

1980년대 풍의 직각 파워 숄더부터 봉긋하게 부푼 퍼프소매까지, 2019 F/W 컬렉션엔 ‘어좁이’들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어깨 라인이 대거 등장했다. 생 로랑 쇼에선 거대한 직각 숄더 롱 코트 안에 손바닥만 한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를 입고, 한껏 솟은 뾰족한 플랫폼 힐을 매치해 관능미를 부각했고, 이자벨 마랑 컬렉션은 럭비 선수 유니폼을 방불케 하는 드넓은 파워 숄더 톱에 테이퍼드 팬츠를 코디해 힙스터들의 구매욕을 북돋웠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풍선처럼 둥글게 모양을 잡은 퍼프소매를 기억하길. 지방시부터 리처드 퀸까지 다양한 색을 지닌 하우스 브랜드의 간택을 받을 만큼 핫한 트렌드이니 믿어도 좋다.

 

DOUBLE CHECK

체크와 체크의 조합이 키 트렌드로 떠올랐다. 프레피한 타탄 체크와 플래드 체크의 만남에 특히 주목하길. 색채와 간격이 미묘하게 다른 체크 패턴을 조합했을 때의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LEATHER BOOM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끈한 가죽으로 도배한 룩이 2019 F/W 시즌 메가트렌드로 등극했다. 알렉산더 맥퀸, 살바토레 페라가모, 시스 마잔 등이 제시한 원색 가죽 스타일링도 힙하지만, 보테가 베네타 쇼에서 선보인 라이더 재킷과 타이트한 가죽 바이커 팬츠의 존재감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DENIM ON DENIM

일명, 청-청 패션이 부활했다. 관전 포인트는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던 1980년대 풍 그런지 룩 대신 한결 더 단정한 모습으로 데님의 진면모를 부각시켰다는 점! 다크 블루 데님 플리츠스커트와 데님을 워싱해 하와이안 프린트로 구현한 셔츠를 매치한 디올도 좋았지만, 잘빠진 인디고 블루
데님 팬츠와 셔츠로 차려입은 르메르 쇼의 모델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