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 미르 × 제레미 스캇

1990년대 그런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신문 헤드라인을 프린트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티스트 알렉산드라 미르(Aleksandra Mir). 2019 F/W 시즌 컬렉션을 통해 온갖 가짜 뉴스를 비판하고 싶었다는 제레미 스캇의 의도는 알렉산드라 미르의 존재감 있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그 힘을 더했다. 혼돈, 사이코 등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들로 도배되었음에도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제레미 스캇의 저력에 또 한 번 감탄한 순간이었다.

 

실라 힉스 × 스텔라 매카트니

2019 F/W 시즌 스텔라 매카트니는 텍스타일 아티스트 실라 힉스와 합작해 독창적인 액세서리 컬렉션을 출시했다. 현란한 컬러 팔레트와 기하학적 패턴, 정교한 수작업으로 유명한 예술가 실라 힉스는 내셔 조각 센터와 댈러스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할 정도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다. 그녀가 디자인한 주얼리는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는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헌사하는 의미로 제작했으며, 자연을 상징하는 어스 톤과 은은한 주얼 톤으로 채색됐다. 일명 ‘장식품(adornments)’으로 명명된 이번 액세서리 컬렉션은 벨트, 네크리스, 이어링으로 구성돼 있으니 눈여겨보길.

 

샤르나 오스본 × 미우미우

뉴질랜드 태생의 비디오 아티스트 샤르나 오스본(Sharna Osborne)은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MTV 채널을 추억하게 하는 레트로풍 디지털 이미지를 주축으로 흥미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그녀는 마틴 로즈, MSGM 등 힙한 레이블과 연이어 협업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미우미우의 2019 F/W 컬렉션 스테이지에서 샤르나 오스본의 진가가 다시금 빛을 발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돌리 파튼, 깜빡이는 눈, 란제리를 입은 10대 소녀들, 장미, 디즈니 캐릭터 장난감 등 샤르나 오스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이미지가 쏟아져 나온 것. 삼차원 콜라주 방식으로 작업한 컷들은 초대형 사진, 단편 비디오 클립, 오래된 TV와 LED 스크린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등장했다. 샤르나 오스본의 감각적인 영상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녀의 인스타그램(@sharnaosborne)을 클릭해보길.

 

플래시 아트 매거진 × MSGM

매 시즌 예술가들과 신선한 협업을 시도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창조하는 레이블 MSGM. 2019 F/W 시즌엔 이탈리아 아트 매거진 <플래시 아트(Flash Art)>와 손잡고 독특한 타이포그래피와
강렬한 그래픽 프린트를 활용했다. 특히, <플래시 아트>의 전설적인 표지를 프린트한 MSGM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