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부여할 만큼 존재감이 강렬한 디테일이 깃털이다. 위베르 드 지방시의 매혹적인 아카이브와 196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관능미를 감각적으로 조합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지방시 컬렉션엔 하늘하늘 나부끼는 깃털이 장식됐고, 로샤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델라쿠아는 새틴 핑크 컬러 룩에 새하얀 깃털을 빼곡히 달아 로맨틱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깃털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곳곳에 영민하게 활용한 알투자라 쇼는 또 어떤가! 1940년대를 재현한 레트로 무드와 오리엔탈 룩을 버무려낸 조셉 알투자라는 벨트부터 클러치 백, 펌프스에 이르기까지 온갖 액세서리에 무지갯빛 깃털을 더해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미니멀한 룩에 디테일 하나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하는 데는 이만큼 효율적인 요소가 없음은 분명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