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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제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원제는 ‘콜래트럴 뷰티(collateral beauty)’. 유추하자면 대략 이런 뜻일 것이다. ‘상처가 너무 커서 당장의 아픔만 보이고 그 뒤에 숨은 사랑이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주인공 하워드(윌 스미스)는 광고 회사의 중역으로 승승장구, 아주 잘나가던 사람이다. 그런데 갑자기 애지중지하던 딸이 죽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하워드는 점점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는데 그의 친구 몇몇은 이를 기회로 그를 완전히 미치게 하거나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하게 해서 회사에서 모든 권한을 포기하게 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들은 배우를 동원하는데 그중 어떤 사람은 하워드에게 자기를 ‘사랑’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라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죽음’이라고 한다. 후반부에는 깊은 감동을 안기는 반전이 있다. 인간은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다. 위로가 필요하고 그걸 때론 영화가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영화 자체와 출연 배우만 유명했지 어떤 감독이 만들었는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이 영화를 만든 데이비드 프랭클이다. 그는 제작자로 더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에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다 끌어모았다. 윌 스미스는 물론 나오미 해리스, 키라 나이틀리, 헬렌 미렌, 마이클 페나 그리고 에드워드 노튼까지. 아무래도 영화제의 마지막은 좀 따뜻한 영화가 맡아야 한다.

🎥 2016 | 미국 | 드라마 | 96분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출연 윌 스미스, 케이트 윈슬렛, 에드워드 노튼, 키라 나이틀리
일시 3월 5일(일) 오후 8시 4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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