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인턴 라이프

멘토에게 전수받는 생존 비법

한 달 동안 다른 참가자들과 합숙하며 이론과 실무 교육을 병행하는 한 전자회사의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여러 회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던 중 졸업한 대학교의 인재개발원에서 이 회사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운이 좋게도 3개월의 인턴 기간을 수료한 후 100%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합격했다. 이곳에는 인턴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멘토를 지정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멘토링 모임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직장생활 노하우부터 업무 스킬, 심지어 상사의 성격과 회식 스타일까지 소속된 팀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다. M, 생활용품 기업 전산팀 인턴

정규직을 향한 기간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싱가포르로 떠나 한 외국계 기업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취업을 준비하던 중, 이 회사의 인턴십 과정에 합격했다. 요즘 내가 가장 즐기는 과정은 캐드(CAD) 교육부터 설계 교육까지 다양하게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 3개월 차 인턴으로서, 총 인턴 기간인 6개월 내에 정사원으로 채용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해외에서 이수한 인턴십 과정 동안에는 기업의 문화와 그곳의 생활을 얼마큼 폭넓게 이해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인턴이 되고 나서는 분야를 정확히 정해두고 그 방향으로만 꾸준히 도전해야만 취업 성공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A, 디자인 기업 영업부 인턴

패션의 현장을 체감하다

서류 심사와 2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이 브랜드의 인턴으로 뽑혔다. 지금은 MD팀의 인턴으로 근무하며 재고를 파악하고 매장으로 이동한 상품을 조율하는 업무를 맡는다.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는 일은 패션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사람에겐 눈에 띄는 이력이 된다. 직접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매 시즌 트렌드를 최전선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매력적인 장점이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빠른 만큼 적당한 정규직 채용의 빈틈을 헤집고 들어가지 못하면 둥지를 틀지 못한 채 표류할 수 있다는 것이 패션계 인턴 시스템의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패션계로 방향을 정했다면 자신의 역량과 패션에 대한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일상적인 업무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개개인의 시각적 감각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K, 패션 브랜드 인턴

금융에 대한 관심이 우선

금융 3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생 때부터 금융권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이 은행의 인턴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제안서를 전달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부서의 막내로서 경비 처리나 물품 주문 등의 부수적인 일을 처리하기도 한다. 이곳의 인턴제도는 정규직 전환형이 아니라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은행이나 금융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다시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인 실무부터 이론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 인턴십 과정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떤 회사든 특정한 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인턴십 과정을 밟는 사람 스스로 오로지 스펙을 쌓으려 욕심내기보다는 진심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야에 흥미를 느껴야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L, 외국계 은행 기업영업부 인턴

치열한 광고계의 문턱

이 광고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인턴으로 발탁됐다. 함께 일하는 선배들이 막내인 내게 광고 아이디어와 관련한 과제를 주기도 하고, 보완점과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노련한 광고인들 곁에서 영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문득, 학생과 직장인 사이 그 어딘가에 모호하게 위치한 나의 현실을 돌아보며 걱정이 될 때도 있다. 조만간 3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마치면 다시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광고계 업종을 지망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선택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S, 광고기획사 제작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