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s&Years <Desire(ft.Tove Lo)>

영국에서 결성된 일렉트로 팝 밴드 이어스 앤 이어스가 싱글곡 ‘디자이어(Desire)’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선보였던 동명의 곡에 딥 하우스와 유로 댄스 스타일을 입히고, 스웨덴의 싱어송라이터 토브 로(Tove Lo)의 피처링을 얹어낸 사운드다. 새로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파격적이다. 감성적인 파스텔 톤 색감과 섹슈얼한 몸짓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영상이 펼쳐진다. ‘BBC 올해의 사운드 2015’의 우승을 차지했던 뜨끈뜨끈한 밴드 이어스 앤 이어스. 반복해 들을수록 빠져드는 그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나보고 싶다면 데뷔 앨범 <Communion>을 찾아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St. Lucia <Matter>

차세대 미카(Mika)라 불리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뮤지션 세인트 루시아의 두 번째 정규앨범이다. 왠지 익숙한 듯한 신스팝 사운드가 울려 퍼지는 싱글 곡 ‘Dancing On Glass’와 듀란 듀란(Duran Duran)의 음악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트랙 ‘Physical’을 비롯 반복적인 비트가 매력적인 곡들이 담겼다. 세인트 루시아의 사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1980년대 팝 음악의 감성이 곳곳에서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그루브를 유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섬세한 곡의 흐름을 완성했다. 달콤하고 로맨틱하게 울려 퍼지는 특유의 멜로디는 산뜻한 봄날과 딱 어울린다.

 

The 1975 <I Like It When You Sleep, For You Are So Beautiful Yet So Unaware of It>

스타일리시한 음악세계로 UK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밴드 The 1975가 3년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복고풍의 감성과 발랄한 밴드 사운드, 시원하게 귀를 자극하는 보컬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에너지 넘치는 곡들이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수준 높은 음악성 또한 느껴볼 수 있다. 펑크의 신선한 감성이 느껴지는 ‘Love Me’와 ‘The Sound’에 이어 사랑스러운 팝 사운드 ‘Ugh’, 잔잔한 발라드 ‘Somebody Else’, 그리고 어쿠스틱 스타일로 풀어낸 곡 ‘She Lays Down’까지 다채로운 17가지의 사운드를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이다.

 

FOXES <All I Need>

영국에서 활동하던 여성 뮤지션 루이자 로즈 앨런(Louisa Rose Allen)이 만든 1인 프로젝트 밴드 폭시스. 독일의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제드(Zedd)의 곡 ‘Clarity’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폭시스의 앨범이 발매됐다. 일렉트로닉과 악기 사운드의 근사한 조화를 이룬 음악인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트랙 전체에 녹아있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귀를 사로잡는다. 폭시스가 지닌 특유의 보컬 사운드 또한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봐야 할 점이다. 뮤지션 케이트 부쉬(Kate Bush)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을 선보이는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 The Machine)의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목소리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