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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각종 어학 시험에서 고득점을 취득한 이후에도 외국어 강의를 꾸준히 들으며 어학 실력을 갈고닦았건만, 입사 후엔 영어 메일 한 통 쓸 일조차 드문 현실의 업무에 못내 실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해외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외국 지사와 협업하는 글로벌 직무에 임하는 등, 요즘은 누구나 다 아는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 외에도 해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적지 않다. 게다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이미 해외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회사라면 금상첨화다. 이들 기업에서 경력을 쌓는 것은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도 한류가 뜬다

B2LINK

국내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진출과 해외 사업 확장을 돕는 글로벌 뷰티·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온라인 채널 전략과 MD, 영업, 마케팅, CS, 디자인, 물류 등 전 과정을 대행한다.

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한국 본사 외에 중국에 지사가 있으며 한국 법인에 95여 명, 상하이 지사에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시아의 트렌드를 항상 주시하며 해외의 새로운 온-오프라인 채널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글로벌 비즈니스팀과 특판팀, 아시아 전역의 잠재력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찾아 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랜드 파트너팀 등 다양한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 업무를 할 수 있는 포지션은? 글로벌 비즈니스팀이 해외 업무와 가장 밀접하다. 이커머스 동향을 살피고, 중국 각 지역 이슈와 뷰티 트렌드를 항시 주시하며 여러 협의 사항을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 이커머스 채널 관리자들과 대부분의 업무를 함께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건 물론이고 현지에 출장을 가기도 한다. 한편 중국의 이커머스에 올라가는 페이지 작업도 한국의 브랜드 파트너팀이 담당한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상품 설명을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표현으로 번역가가 번역하면, 디자이너들이 한국 버전의 페이지를 중국 버전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색감, 문구, 컨셉트 등을 중국의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해 글로벌 비즈니스팀 채널 매니저에게 전달해 업로드한다.

비투링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상은? 개인의 능력이 출중한 것도 좋지만 팀원 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하나의 상품 페이지를 중국 이커머스 채널에 업로드하는 일만 해도 많은 부서 간 협업이 필수다. 기본적으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이 필요하다. 또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려는 사람은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중국어를 비롯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사람은 모든 부서에서 환영받는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FLITTO

플리토는 애플리케이션상의 자동 번역부터 집단 지성 번역, 전문 번역 등을 통해 일반인이 앱과 웹의 외국어 정보나 서비스를 쉽고 믿을 만한 번역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국어에 능통한 일반인이 집단 지성 번역에 참여하거나, 혹은 플리토가 이력을 확인한 뒤 전문 번역가로 등록한 번역가들이 의뢰를 처리하는 식이다. 플리토는 이들 번역가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나? 현재 플리토에는 국내에서 38명, 중국에서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서비스 개발직이 절반, 기획을 비롯해 마케팅, 영업 인력이 절반 정도다. 중국은 결제 시스템이나 IT 앱 사용 환경이 다른 나라와 많이 다르므로 중국 내 현지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만든 중국 지사에서는 이런 현지화 작업과 향후 잠재력을 고려해 중국 내 서비스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한다. 중국인을 비롯해 멕시코인, 프랑스인, 카자흐스탄인, 인도네시아인, 독일인 등 직원의 25% 정도가 외국인인 다국적 팀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업무 방식이나 분위기가 색다를 것 같다. 날씨가 좋을때 외부에 나가서 일하는 직원도 많고 회사 내에 다양한 공간이 있어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곳에서 편하게 일한다. 외국인이 많아서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일이 일상적이다. 그중 직접적으로 해외 업무를 가장 많이 하는 부서는 영업팀이다. 플리토 번역 서비스 사용자의 85% 이상이 해외 유저이다 보니 해외 기업과 연결되는 일이 많다. 영업팀에서는 해외 유저 응대는 물론이고 해외 기업에서 의뢰받은 번역 업무부터 각종 제휴나 협업을 진행한다.

플리토에서 직원으로 선호하는 사람은? 기존에 없던 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에 생각이 자유롭고 경험이 다양한 사람을선호한다. 나이나 학벌 등은 아예 이력서 양식에 포함되지 않는다. 고객 만족(CS) 면에서도 우리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대부분 외국인이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외국어 능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진다

NOOM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운동 관리 앱 출시에 이어 식단과 운동량, 체중 등을 매일 기록하면 이에 따라 맞춤 코칭을 하는 다이어트 앱 ‘Noom 코치: 눔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현재 눔은 본사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독일 4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직원은 구글, 아마존 출신의 엔지니어 20명을 포함해 1백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눔코리아에는 사업개발, 영업, 마케팅, 콘텐츠, 코칭,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된 3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눔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해외 업무는? 모든 팀이 본사와 각국의 지사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 서로 공유한다.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부분은 해외 본사와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새로운 B2B 사업이 생기면 기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메일로 설명하고 화상 회의 일정을 잡는다. 해외 본사 직원들과 회의를 거쳐 의사 결정을 하고 각자 업무를 분담한다. 시차와 언어적인 한계가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의사 소통을 하기보다는 메일과 ‘Asana’라는 회사 내 업무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Asana’를 통해 모든 팀원이 자신의 업무를 공유하고 해외 본사와 더블체크해가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입사를 위한 팁을 알려준다면? 해외 지사와 회의할 일이 많은 업무 특성상 팀플레이어를 선호한다. 헬스와 눔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중요하다. 면접은 지원자 한 명씩 면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지원자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수차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뷰 시간도 총 9~10시간으로 긴 편이다. ‘데모데이’라고 실제로 하루 출근해서 근무하며 팀원들의 의견을 듣기도 한다. 이는 회사뿐 아니라 지원자로서도 자신에게 맞는 직장인지 예측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