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츠우드 와이너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좋은 와인을 만들기로 이름 난 캘리포니아 세인트 헬레나 지역에 제일 처음 세워진 와이너리에요. 스파츠우드라는 이름은 독일인 알버트 스파츠가 밭을 매입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따라서 지어진 이름이죠. 지금 오너인 베쓰 노박 밀리켄의 부모님이 1972년에 이곳을 매입하면서 가족이 경영하는 와이너리가 됐죠. 그들은 직접 포도밭을 개간하고 내성을 가진 포도나무를 새로 심으면서 와인을 만들다가 10년만에 나파 밸리의 와인 역사에 남는 까베르네 쇼비뇽을 만들어냈죠.

양조가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스파츠우드의 부사장으로서 마케팅을 맡고 있으시잖아요? 원래 이 와이너리와도 인연이 있으셨나요?
그럼요. 스파츠우드의 와인이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이끈 것이 저에요. 이 가족들이 처음 와이너리를 할 때부터 함께 와인을 맛보고 인연을 다져갔죠. 지금 부띠크 와인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할란, 쉐이퍼, 키슬러, 모두 제가 해외 시장에 수출시켰죠.

그 유명한 와이너리들을 다 발굴했다면, 정말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를 모두 뀌고 계시겠어요. 스파츠우드는 나파벨리 최초로 유기농 용법에 따라 밭을 조성해서 유기농 인증도 받았잖아요? 이 유기농 용법이 좀 독특하다고 들었어요.
화학비료나 제초제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고 염소나 닭, 소를 풀어놓고 키우면서 포도밭을 가꾸는 방식이에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포도를 기르는 거죠. 그래서 저희 와인은 온전히 기후와 밭의 특성이 와인에 반영돼요. 빈티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순수하죠.

로버트 파커에게 ‘미국에서 가장 우아한 까베르네 쇼비뇽을 표현해 낸, 미국의 샤토 마고라는 찬사를 받으셨잖아요? 와인을 만드는 데 그의 평론이 어떤 영향을 주나요?

모든 와인 메이커와 로버트 파커는 애증의 관계죠. 전 점수를 잘 받는 와인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점수를 잘 받으려면 현재 와인 트렌드를 온전히 나타내는 와인을 만들면 그만이죠. 우리는 그냥 우리 스타일 데로 만들었는데, 인정받았을 때가 더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