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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즐기는 제주의 맛

아마도

생긴 지 1년이 갓 넘은 ‘아마도’는 젊은 사장 둘이 운영하는 부산 유일의 제주 음식 전문점이다. 자신들이 제주에서 즐겨 찾던 향토 음식점의 레시피를 배워 그 맛을 재현한 곳으로 메뉴와 레시피가 경리단길의 ‘문오리’와도 같다. 인테리어가 본업인 사장이 직접 디자인한 공간은 걸쭉한 음식을 파는 곳답지 않게 구석구석 젊은 감각이 엿보이고 무엇보다 확 트여있어 오래 머물기 좋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빨간 스메그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무제한으로 내주는 서비스가 어쩐지 부산다워서 귀엽다. 베스트 메뉴는 문어와 오리를 한 냄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인 아마도 전골과 싱싱한 돌문어 숙회.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재즈에 취해 아마도 전골에 한라산을 마시다 보면 금상첨화란 말이 이런 데 쓰는구나 싶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271-13
영업시간 12:00~24:00, 일요일 휴업
문의 051-74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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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의 웨이팅이 끊이지 않는 곳

부엌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부엌’은 오픈 시간을 맞춰가지 않으면 3백65일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는 곳이다. 비결은 간단하다. 맛이다. 10대 때부터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한 셰프가 만드는 파스타는 쓸데없는 데 힘 빼지 않고 정직하게 맛만으로 승부를 건다. ‘젓가락으로 먹는 양식’이라는 컨셉트로 포크는 제공하지 않는 점이 재미있다. 이름과 컨셉트에 걸맞게 한식 메뉴도 있는데, 통통한 한치를 올린 매콤달콤한 화덕 불고기는 파스타만큼이나 인기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로제 쉬림프 파스타로, 적당하게 삶은 면의 식감과 큼지막한 새우 맛이 돌아서면 또 생각난다. 최근 남포동 더 하운드 호텔에 2호점을 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47
영업시간 11:00~23:00, 월요일 휴업
문의 051-744-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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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채우는 아날로그 감성

뮤즈 온

‘뮤즈 온’의 한쪽 벽면에는 1만 장이 넘는 LP가 쌓여 있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장이 젊을 때부터 수집한 스피커와 LP는 부산이 아닌 서울 서래마을과 목동, 가로수길 세 군데에 지점을 낼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사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해운대점은 입구에 잔뜩 쌓인 1960~70년대 전축과 스피커로 뮤즈 온이 본격 아날로그 공간임을 알린다. 오후 8시 이후부터 원하는 곡을 신청해 들을 수 있고 11시 이후부터는 DJ가 펑크, 디스코, 소울 등 다양한 음악을 디제잉해 뮤즈 온을 그루브가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등 간단하지만 맛은 만만하지 않은 요깃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394-309 2층
영업시간 평일 19:00~02:00, 주말 19:00~03:00
문의 051-74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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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프렌치 레스토랑

르꽁비브

베이커리 옵스(OPS)에서 선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 ‘르꽁비브’. 고풍스러운 프랑스 저택을 연상시키는 멋스러운 공간에서 정통 프랑스식 요리와 옵스에서 만든 갖가지 디저트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 리옹에서 활동하던 셰프가 구성한 메뉴는 아뮈즈부슈부터 앙트레, 메인 디시까지 프랑스 정통의 식사 코스를 따른다. 제주 흑암퇘지를 훈제한 스테이크부터 바닷가재와 오렌지, 토마토로 맛을 낸 오마르 샐러드 등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갖가지 요리를 천천히 맛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르꽁비브는 와인 리스트 또한 훌륭하다. 프랑스 와인과 궁합이 끝내주는 치즈 플레이트도 즐겨보길 추천하다. 런치와 디너 사이 시간에 찾아가면 삼단 트레이 디저트와 옵스 케이크, 커피와 보이차가 마련되는 애프터 눈 타임을 호젓하게 만끽할 수 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북대로 60 센텀아이에스타워
영업시간 09:30~11:30(브런치), 12:00~14:30(런치), 15:00~17:30(애프터눈 티), 18:00~21:00(디너), 연중무휴
문의 051-783-3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