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참 잘 만들기로 소문난 프랑스 보르도에서 즐겨 쓰는 품종은 세 가지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 작년 겨울, 한국에 런칭한 샤토 드 라 비에이으 샤펠에서 만든 와인에는 여기에 아주 특별한 품종 하나를 더했다. 바로 부샬레(Bouchales)다.

부샬레가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다. 바로 보르도의 포도밭을 황폐화시킨 필록세라로부터 살아남았다는 것과 130살 넘게 살아왔다는 것이다. 우리도 나이가 들어야 연륜이 쌓이듯 오래 살아온 포도나무의 포도로 만든 와인은 풍미가 깊고 복합적이다. 그래서 이 와이너리에서는 이런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살충제를 쓰지 않고, 음지 식물로 해충과 잡초를 방지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 인증도 받았다.

이 와이너리에서 한국에 선보인 와인은 여섯 가지인데, 그 중에서 부샬레 품종을 쓴 와인은 세봉 르 뱅과 부샬레스 메를로 두 가지다. 부샬레 품종을 쓴 와인은 이국적이고 야생적인 라즈베리 향이 매력적이다. 이 와인이 궁금하다면? 남산에 위치한 피에르 시가 www.pierrecigar.com 에서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