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풍경의 카페,

초량

올해 초에 문을 연 카페 ‘초량’은 194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일본식 가옥을 개조한 곳으로 최근 부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카페다. 차를 타고 5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경치 좋은 자리에 정원이 예쁜 집이 한 채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어느 일본 영화에 나올 법한 근사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약 80년 전 집을 지을 당시에 만든 구조를 고스란히 살려두었다. 커피 우유, 말차 우유, 홍차 우유 등 예쁜 유리병에 담아 파는 다양한 맛의 우유가 초량의 주요 메뉴. 겉은 바삭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디저트 카눌레,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그래놀라 쿠키도 먹음직스럽다. 가게 한편에서는 예쁜 일본 소품도 판다. 주문하는 곳 맞은편의 창가 자리도 좋지만, 건물 뒤편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샹들리에가 달린 비밀스러운 방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주소 부산시 동구 망양로 533-5
영업시간 11:00~22:00(월·화요일 휴업)
문의 051-462-7774

 

 

두 사람의 감각,

네 살 차이

멋스러운 목재 가구와 공예 소품으로 꾸민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다. 네 살 차이 나는 커플이 함께 이끄는 이곳은 지난여름 문을 열었는데, 두 사람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져다 두고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로 쓰다가 카페로 선보였다. 유리 공예품이나 도자기, 금속 소품 등 가게 곳곳에 물건이 많이 놓여 있어 노키즈존으로 운영된다.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면 나뭇결이 살아 있는 독특한 트레이에 메뉴가 나온다. ‘네 살 차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공예 소품이 테이블을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든다. 직접 만든 과일청으로 맛을 낸 ‘레몬키위소다’, ‘블루 베리라임소다’ 등 새콤한 음료에 촉촉한 파운드케이크를 곁들여볼 것. 핸드드립 커피의 맛도 보장한다. 부산에 갈 때마다 들러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근사한 카페다.

주소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258번길 8
영업시간 12:00~20:00(월·금요일 14:00~20:00)
문의 인스타그램 @4years_apart

 

 

잔잔한 감성을 담아,

테제

김해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로 손꼽히던 ‘유라’가 지난 7월 부산으로 옮겨 ‘테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테제는 목재 가구와 하얀 커튼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가 흐르는 예쁜 카페다. 빛이 잘 들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사진이 잘 나온다. 가게 안쪽에 전시된 빈티지 소품은 모두 테제의 주인이 태국과 일본에서 수집한 것이다. 테제의 시그니처 메뉴는 생 마카다미아를 직접 갈아 만든 버터를 넣은 ‘마카다미아 크림라테’와 녹차라테에 에스프레소를 더한 ‘더블린’이다. 무화과와 모차렐라 치즈, 요거트 크림, 수제 무화과 잼을 듬뿍 올려 구워낸 ‘무화과 피자’도 꼭 먹어볼 것. 달콤한 맛과 고소한 풍미가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주소 부산시 동래구 시실로24번길 16 2층
영업시간 11:30~20:30(월·화요일 휴업)
문의 051-557-3647

 

 

핸드드립 성지,

마틴 커피 로스터스 핸즈 투 하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미로운 커피 향이 코끝에 스치는 이곳은 서면에서만 두 지점을 운영하는 ‘마틴 커피 로스터스’의 2호점이다. 커피를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내린다는 의미를 담아 ‘핸즈 투 하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금속공예 작가와 협업해 완성한 가구와 소품이 실내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는 멋진 공간이다. 가게 뒤쪽에는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도 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여섯 가지 원두와 다양한 브루잉 도구를 활용해 완성한 커피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싱글 오리진 커피뿐 아니라 아인슈페너와 견과류를 갈아 크림 위에 듬뿍 올린 한정 메뉴 ‘툽탑라테’ 등 달콤한 커피도 맛있다. 교토 우지산 마차 가루로 만들어 진한 풍미가 훌륭한 ‘말차라테’와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재미있게 섞이는 디저트 ‘밀푀유’도 빼놓기 아쉬운 메뉴다.

 

 

꽃과 브런치,

오디너리 플라워 카페

1층은 브런치 카페, 2층은 플라워 스튜디오로 쓰이는 ‘오디너리 플라워 카페’. 젊은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자매가 직접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고 빵과 브런치를 만든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답게 가게 구석구석이 갖가지 식물로 꾸며져 있다. 자매의 취향대로 가져다 둔 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출할 때 들렀다면 채소와 햄, 토마토, 치즈를 넣은 두툼한 ‘크루아상 샌드위치’, 바삭하게 구운 토스 트를 층층이 쌓은 ‘오디너리 프렌치토스트’ 등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져 나 오는 브런치 메뉴를 선택해볼 것. 케일과 키위를 갈아 넣은 프레시 주스도 산뜻하게 즐기기 좋다.

주소 부산시 남구 전포대로77번길 35-1
영업시간 12: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인스타그램 @ordinary_flowercafe

 

 

엄마의 손맛,

카페 조말순

서울에서 일하는 딸에게 직접 말린 우엉이나 제철 과일청 등을 보내주던 어머니의 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딸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부산에 내려와 어머니의 이름을 딴 카페를 차렸다. 힙한 감성으로 무장한 카페들 사이에서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분위기를 고수해 인기를 얻고 있는 ‘카페 조말순’이다. 이곳에서는 귀여운 오니기리 모양의 우엉주먹밥을 꼭 먹어봐야 한다. 또 고소하게 구워내는 가래떡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 조말순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는 대신 자두 아이스티, 복숭아 얼그레이 티 등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메뉴들이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듬뿍 담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철마다 바뀌는 제철 과일 티도 이곳의 추천 메뉴다.

주소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510번길 42
영업시간 11:30~21:00, 월요일 휴업
문의 070-7622-8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