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토

당도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당도’의 주인장 부부는 문득 어릴 적 먹었던 젤라토를 떠올렸다. 그길로 이탈리아에서 무급으로 일하며 2년간 젤라토 만드는 법을 배우고 돌아와 망원동에 작은 젤라테리아를 차렸다. 두 가지 맛 젤라토는 두 가지 맛을 골라 컵에 담고, 그 위에 맛이 궁금한 두 가지를 작은 스푼으로 얹어주는 형태다. 실은 네 가지 젤라토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당도 젤라토의 매력은 텁텁하지 않은 끝 맛이다. 그 덕분에 먹고 나도 갈증이 일지 않는다. 당일에 들여온 신선한 식재료로 젤라토를 만들기 때문에 라인업이 매일 바뀌니 방문하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오늘의 맛을 체크하고 가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106
영업시간 12:30~20:00, 월요일 휴업
문의 070-8690-1088, @gelateria_dangdo

 

 

목화 빙수

목화씨 라운지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처음 살림>의 저자 이현지 대표는 지난 2년간 자신의 취향을 담은 그릇과 소품을 판매하는 목화씨 잡화점을 운영했다. 올해 초 잡화점을 닫고 개인 작업실을 열었지만, 여전히 그곳을 추억하는 사람들은 작업실 문을 두드렸다. 그 마음이 고마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고자 들여온 도구들이 하나둘 모여 지금의 ‘목화씨 라운지’가 되었다. 이전의 잡화점만큼 그녀를 닮은 공간인 목화씨 라운지에서 추천하는 여름 메뉴는 ‘목화 빙수’다. 팥과 우유 얼음으로 맛을 내고 그 위에 체리를 얹어 포인트를 주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목화솜을 떠올리게 하는 하얗고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알갱이가 살아있는 팥의 조화만으로도 충분하다. 짐작 가능한 맛이라 더 먹고 싶어진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39 2층
영업시간 수~일요일 12:00~21:00, 월·화요일 휴업
문의 070-4122-5577

 

 

용산해수욕장

때가이르매

‘때가이르매’는 바다를 닮은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 귀여운 케이크의 이름은 ‘용산해수욕장’. 푸른색 크림치즈를 올린 브라우니 위에는 과자로 만든 모래사장과 로즈메리 나무, 바다를 떠다니는 귀여운 오리도 있다. 이 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저트가 많다. 이는 각각 디자인과 유아교육을 전공한 두 대표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재미있는 디저트만큼 특별한 공간도 눈에 띈다. 원색으로 채운 벽과 석고상과 아트워크, 물감과 팔레트가 놓인 테이블은 마치 화가의 작업실 같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영감을 선물하고 싶다는 때가이르매는 루프톱도 곧 개방할 예정이다. 해가 지는 오후, 남산이 보이는 루프톱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8 4층
영업시간 12:00~20:00, 일요일 휴업
문의 070-4320-8495

 

 

오렌지 파운드와 레몬 케이크

파운드앤파이

가로수길 뒤편, 조용한 골목이 내다보이는 ‘파운드앤파이’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홈메이드 스타일의 파운드케이크과 파이를 만드는 베이커리 카페다. 아이가 어릴 적 파운드케이크와 호두 파이를 구워주던 기억을 살려 문을 연 만큼 가족에게 먹일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재료를 넣은 빵을 굽는다. 주로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데, 올여름은 상큼함이 가득한 ‘오렌지 파운드’와 ‘레몬 케이크’를 준비했다. 도톰한 오렌지 필이 잘게 씹히는 오렌지 파운드가 묵직한 느낌이라면 레몬 케이크는 곱게 간 레몬 필이 들어 있어 선명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케이크다. 둘 중 좋아하는 식감의 케이크를 골라 차가운 얼그레이 라테와 함께 즐기면 한여름 더위도 잊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3길 44
영업시간 09:00~19:00
문의 070-7514-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