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동일 기준, 평가를 거쳐 ‘안전하고 즐거운’ 미식 장소를 추천하는 미쉐린 가이드.
훌륭한 식사를 하고 싶은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를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실패 없는 맛집 리스트’의 2019년 버전이 얼마 전 공개됐다.
그중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에 처음 이름을 올린 별 하나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모수 서울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여주었던 음식과 차별화된 다양성을 선보인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문을 연 이후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
그가 샌프란시스코 레스토랑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한남동에 ‘모수 서울’을 열었다.
그리고 미쉐린 1스타를 서울에서, 다시 받았다.
‘The French Laundry’, ‘Benu’ 등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서 쌓은 노하우로 만드는 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다.
한국에서 공수한 한우, 버섯, 우엉 등 최상급 재료에 최선의 기술을 더해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그의 음식은 단아하고 아름답다.
하우스 소믈리에 김진범이 추천하는 와인까지 곁들인다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다이닝’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45
가격 디너 코스 24만원
문의 02-793-5995

이종국 104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손수 담근 장과 각종 숙성 재료들이 요리 맛의 근간을 이룬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최근 외식업계에서 젊은 셰프들이 크게 활약 중이지만,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랜 시간 묵묵히 한식을 고수해 온 셰프들에게 주목했다.
그중 성북동 자택에서 ‘음식발전소’를 운영하며 끊임없이 한식을 연구한 이종국 셰프의 ‘이종국 104’가 별 하나를 받았다.
그는 백사 이항복의 자손으로, 레스토랑 이름 ‘104’는 조부의 호를 따른 것이다.
한국 전통 제철 재료로 정갈하고 까다롭게 요리하며 서양화를 전공해 플레이팅이 가히 예술적이다.
화랑 같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식.
글로만 봐도 황홀하지 않은가.

주소 성북구 성북로 95-1
가격 런치 코스 15~30만원, 디너 코스 20~50만원
문의 02-747-0104

무오키

“새로운 조리법으로 뻔하지 않은 맛과 질감의 조화를 표현해내는 것을 즐기는 그의 메뉴엔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없이 만들 수 없는 재미있는 요리들이 포함되어 있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TOP 50’에 여러 번 선정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스토랑 ‘테스트 키친’의 수셰프로 역임한 박무현 셰프.
그가 강남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 ‘무오키’는 식자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곳이다.
7가지 방법으로 조리한 토마토, 5가지 방식으로 요리한 당근 디저트 등 메뉴마다 원재료의 매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갈치 뼈를 섬세하게 발라낸 후 호박과 무를 곁들이고 육수를 부은 ‘갈치 수프(Cutlassfish Soup)’는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메뉴.

주소 강남구 학동로 55길 12-12, 2층
가격 런치 코스 6만원, 디너 코스 9만8천~12만5천원
문의 010-2948-4171

스테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명성의 셰프, 야닉 알레노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화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는 시그니엘 서울 81층에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요리계의 황태자’라 불리는 야닉 알레노 셰프가 오픈한 곳으로,
작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플레이트’로 선정된 이후 1년 만에 별을 얻었다.
제철 재료를 고집해 메뉴는 계절마다 바뀌고, 매주 새로운 요리도 선보인다.
프랑스 요리의 피날레라 할 수 있는 디저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페이스트리 라이브러리’도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하다.
위치가 위치다 보니 전망 좋은 건 말할 것도 없다.

주소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 타워 81층
가격 런치 코스 5만8천~10만5천원, 디너 코스 12만8천~20만원
문의 02-3213-1231

한식공간

“대중에게 익숙한 요소와 잊혀 져가는 전통의 것을 시대 흐름에 맞게 표현한 맛의 향연이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아라리오 스페이스 4층에 위치한 ‘한식공간’은 창밖으로 펼쳐진 창덕궁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한식의 대모’, 수많은 셰프들의 스승인 조희숙 셰프가 총괄, 감독하고 정경일 셰프를 포함한 수제자들이 함께 운영하는 공간.
만둣국, 매생이 전복찜, 디저트로 내는 팥죽 등 다소 평범해 보이는 메뉴는 멋을 최대한 덜어내려 애쓴 듯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가장 익숙한, 최상의 재료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표현해낸 한식.
35년 외길을 걸어온 조희숙 셰프의 연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종로구 율곡로 83번지, 아라리오 스페이스 4층
가격 런치 코스 6만원, 디너 코스 12만원
문의
02-747-8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