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이너 전산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가구와 공간을 만드는 스물여덟 살의 청년 전산. 나왕 합판에서 출발해 이제는 색색의 포마이카를 조립해 만드는 전산의 가구에는 삼차원 공간과 이차원 평면 사이, 그 미스터리 한 틈의 세계가 있다. 이 경계에서 그의 서사가 시작될 것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양민영

호랑이 프린트 티셔츠를 입은 그녀의 사진을 월간 <디자인>에서 봤다. 강렬했다. 즐겨 입는 티셔츠 이기도 하지만 ‘패기 있는 영 디자이너’를 선택했다는 그녀의 말에 다시 한번 반했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생산하고 퍼뜨리는 그녀의 박력에 환호한다.

콜라주 아티스트 사키

사키의 생각은 머릿속이 아니라 손에서 바로 색깔로 뻗어나가는 것 같다. 그녀의 손가락은 색연필이나 붓이 아닐까? 슥슥 그리고 슥슥 붙인다. 에너지를 주는 밝고 낙천적인 색깔과 이미지들. 선명하고 빠르다. 사키를 인스타그램에서 본 순간 빨리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니어서 그녀는 순식간에 잡지 화보와 인터뷰 지면을 맡고 패션 브랜드 등과 함께하고 있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 DM을 보내야겠다.

공간 디자이너 조현석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플랏엠의 여러 작업 중에서도 조현석이 참여한 공간과 가구에는 어딘가 맑고 해사하며 단아한 구석이 있었다. 스툴 하나도, 조명 하나도 아름답다. 조현석이란 사람의 마음과 느낌이 그대로 형태로 옮겨져 공간 속에 조용히 서 있는 것 같다. 그런 분위기는 사실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의 독립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