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토끼

플랜트 숍 ‘느린토끼’가 지난가을 규모를 키워 강동으로 이전하며 카페까지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올린 ‘플랜트 라테’, 레몬을 넣은 상그리아 ‘비포 선셋’, 직접 만든 치즈 케이크 등을 맛보며 부담 없이 식물을 둘러볼 수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곳곳을 식물로 꾸며 어디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푸른 식물이 함께 담기고, 한국식 인테리어로 정갈한 분위기를 살렸다. 안쪽에 따로 마련된 방에는 선인장을 비롯한 작은 식물이 선반에 진열돼 있는데, 판매는 물론 화분에 옮겨 심거나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한 포장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배송할 물량이 많은 날에는 카페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연락해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168가길 29 2층
영업시간 12:00~21:00, 금요일 휴업
문의 010-2277-1191

벌스 하우스

연남동 경의선숲길 끝자락에 자리 잡은 ‘벌스 하우스’는 1970년대에 지은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다. 플랜테리어 디자인 팀 ‘벌스 가든’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기존의 벽장과 창문 등을 그대로 살리고 나무부터 꽃까지 다채로운 식물로 채웠다. 특히 죽은 식물을 말리는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계단 옆의 화려한 꽃 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접 키운 다섯 가지 허브를 우린 ‘가든 티’, 식용 꽃으로 장식한 ‘당근 케이크’를 비롯한 메뉴에도 친환경 재료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아이스크림을 얹은 초콜릿 브라우니도 인기가 많다. 맑은 날이면 통유리 창으로 햇빛이 스며들고 계절마다 내부를 다르게 꾸미기 때문에 어느 때 찾아가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3길 44
영업시간 12:00~22:00
문의 070-8716-1888

카페 모

숙대입구역 근처의 한 건물 5층에 있는 ‘카페 모’에 들어서면 마치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초반에는 영상 제작 회사인 ‘모 픽처스’ 의 작업실로 쓰였는데, 플랜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점점 식물이 많아졌고 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살려 공간을 분리해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층고가 높고 채광이 좋다는 장점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공기 정화 식물을 여럿 들여놓은 덕분에 탁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맑은 기운을 마시며 쉬기에도 좋다. 오래된 가구를 들여놓고 가정집 문을 테이블 상판으로 활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늑하다. 커스터드 크림 위에 바삭한 캐러멜과 제철 과일을 얹은 ‘크림 브륄레’, 구운 마시멜로를 곁들인 ‘솔티드 캐러멜 라테’가 대표 메뉴.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7 5층
영업시간 12:00~22:00, 일요일 휴업
문의 02-318-4155

플랜트

이태원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는 채식 카페 겸 레스토랑 ‘플랜트’. 이름에서 느껴지듯 모든 음식에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는 곳이다. 베이커리 중심의 1호점에 이어 2017년 봄 새롭게 오픈한 2호점에서는 콩을 발효한 템페, 당근과 절인 양배추를 넣은 ‘템페 레인보 랩’ 등 한 끼 식사로 제격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바나나와 피넛 버터,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진 스피룰리나를 갈아 만든 스무디 ‘파워 그린’과 유제품을 넣지 않은 케이크도 가볍게 즐기기 좋다. 식생활을 넘어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만큼 행잉 플랜트를 포함한 각종 식물을 들여놓고 자연을 그린 아트워크로 벽면을 채운 인테리어에서도 생기가 느껴진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117 2층
영업시간 월~목요일 11:00~21:00, 금·토요일 11:00~22:00, 일요일 휴업
문의 02-749-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