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지움조각미술관

현대 조각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치과 의사 안정모 박사와 조각가 김명숙 부부가 2015년에 건립한 조각 전문 사립 미술관. 강남역의 ‘어반하이브’를 지은 건축가 김인철이 디자인을 맡았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삼은 9900㎡ 부지에 3개의전시관을 만들고, 미술관 야외에는 물의 정원, 돌의 정원, 숲의 정원 등 다섯 가지 테마의 정원을 조성했다. ‘바우’는 바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이며, ‘지움’은 뮤지엄에서 따온 것. 조각 미술관을 채우는 작품의 재료가 돌과 금속인 데다 건물도 대관령 터널 공사 과정에서 나온 돌 파편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그 덕인지 지난 고성 산불에 주변 소나무는 잿빛으로 변했지만, 뮤지엄은 살아남았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곳에서 꿈과 여성을 이야기하는 김명숙 조각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뮤지엄 산

해발 275m 산꼭대기에 위치한 뮤지엄 산(SAN).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내에 자리 잡은 이 뮤지엄은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물과 노출 콘크리트 건물, 그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자연광 등 그의 건축 요소를 한눈에 보여준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만든 명상관은 그 자체로 진귀한 작품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돌무덤 형태의 공간으로, 뮤지엄은 이 공간을 일컬어 ‘살아갈 힘을 되찾는 장소’라 했다. 8월 25일까지 열리는 <기하학, 단순함 너머>展에는 김봉태, 홍승혜, 이은선 등 작가 20명의 대표작과 신작이 걸린다. 상설 전시인 <한국 미술의 산책 V: 추상화>에서는 김환기 등 근현대 거장 미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오스갤러리

전주 한옥마을에서 20여 분 떨어진, 전북 완주에 있는 오스갤러리. 일단 오스갤러리까지 가는 길부터 계절마다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오스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멋진 작품은 갤러리 앞에 위치한 호수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는 거울처럼 하늘을 비춘다. 회화, 조각,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 행사를 여는 갤러리와 분위기 있는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잘 가꾼 넓은 정원과 갤러리 앞을 지키는 나른한 자태의 차우차우도 이곳의 힐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