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 흐이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흐이’. 한자 기쁠 희 자와 훌쩍훌쩍 울 희 자를 응용한 이름이다. 퓨전 양식을 컨셉트로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술이 아니더라도 식사를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적잖다. 시그니처 메뉴는 닭볶음탕과 흐이 파스타. 깻잎 향이 진하게 밴 닭볶음탕과 고추장 로제의 흐이 파스타 모두 적당히 매콤한 맛에 푸짐한 양까지 한 입 가득 행복을 더하는 맛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71
영업시간 17:00~02:00, 화요일 휴업
문의 010-2702-6878

 

풍경이 되는 곳, 후암동 사진관

녹음이 짙은 용산고등학교 맞은편에 초록색 외관의 ‘후암동 사진관’이 있다. 통유리 너머 진열된 아날로그 카메라와 흑백사진은 길을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사진관 내부가 우드 계열의 가구와 식물, 사진과 관련된 낡은 물건들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덕에 응접실에서 찍는 단체 사진이 하나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사진관 안에서 단 한 점의 사진을 전시하는 ‘한 점 갤러리’ 프로젝트 역시 후암동 사진관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쉽게 접하기 힘든 사진작가의 작품을 매월 한 점씩 선정해 소개하고 판매도 진행해 색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59-1
영업시간 평일 11:00~19:00
문의 070-7722-5090

 

책방의 확장, 초판서점

남산 N서울타워를 올려다보며 향하는 언덕길에 위치한 초판서점. 해방촌의 독립 출판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이 후암동에 두 번째로 문을 연 책방이다. 스토리지북 앤필름에서 다루는 독립 출판 서적과 다양한 사진 위주의 책, 해외 디자인 서적을 만날 수 있다. SNS를 통해 입고돼 있는 책을 친절히 소개해주니 독립 출판물이 생소하다면 가기 전에 미리 관심 있는 책을 골라두기를 권한다. 매월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는 ‘초판기획전’, 독립 출판과 책방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초판상담소’ 등의 기획은 책을 사는 일 외에도 책방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94-1
영업시간 월~금요일 13:00~19:00, 토·일요일 휴업
문의 070-7196-9979

 

더해지는 이야기, 소백상회

‘작고 하얀 가게’라는 의미의 ‘소백상회’는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빈티지 소품숍으로 세계 곳곳에서 수집해 온 오래된 물건들을 다룬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따뜻하고도 차분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직접 가지고 온 것들로 자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물건이 없고, 물건이 쓰인 배경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빈티지 미니 트링킷과 촛대는 소품으로도 공간에 무드를 더할수 있어 꾸준히 인기 있는 제품.

주소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1길 59
영업시간 화~토요일 14:00~19:00, 월요일 휴업
문의 010-6318-6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