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고성까지, 내내 동해 바다를 옆에 두고 7번 국도를 달렸다. 동해 바다라는 이름으로 묶기엔 모양도 분위기도 제각각 다른 해안이 끊임없이 나타났고, 멈춰 선 동네마다 지역색을 드러낸 작은 가게들이 흥미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멈춰 설 수 있는 건 국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름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며칠간 국도 여행을 다녀왔다.

포인트

삼정해변 바로 옆, 삼정섬에 있는 카페 ‘포인트’.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건물과 바다가 보이는 전망 때문에 포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야외 테라스와 옥상 자리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시원한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음료 메뉴, 그리고 곳곳에 있는 포토 스팟이다.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일출로90번길 36-10
영업시간 10:00~22:00
문의 010-8971-2121

섬목

작은 해안가가 있는 오도리에 자리한 귀여운 유부초밥 카페. ‘섬목’이라는 이름은 작은 섬들의 길목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자 오도리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 대표 메뉴는 고운 이름과 닮은 정갈한 유부초밥 한 상. 세 종류의 유부초밥과 어묵탕, 달걀찜, 토마토 마리네이드로 구성된 메뉴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달걀찜을 먼저 맛보고, 유부초밥은 가장 담백한 왼쪽 것부터 차례로 먹는 것. 디저트로는 맛이 진한 수박 주스와 단호박 빙수가 일품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1732번길 52
영업시간 12: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seommok

빌라드웨이브

오도리의 귀여운 버섯집으로 불리거나 ‘빌라드 웨이브’라는 이름 때문에 서핑 숍으로 오해를 사는 이곳의 정체는 덮밥 맛집이다.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갓 지은 밥 위에 간장새우, 돌문어, 큐브 스테이크, 매콤한 소스로 맛을 낸 해물 따위를 올린 덮밥을 즐긴다. 깔끔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위한 장소로 좋은 곳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1777
영업시간 11:00~20:00
문의 @villa_de_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