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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플러스 김지은, 이보미, 권성복

Brand Manager 김지은, 이보미, 권성복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지은  순플러스 브랜드 팀장 김지은입니다. 보미  순플러스에서 브랜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보미입니다.   순플러스에서 상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권성복입니다.

순플러스의 탄생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보미  아모레퍼시픽 내부적으로 넥스트 K-뷰티를 선도할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었고, 국내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과제를 가지고 시작되었죠.

순플러스는 아모레퍼시픽에서 1988년에 론칭한 ‘순정’에 뿌리를 두었다고 알고 있어요. 지은  맞아요. ‘순정에서 왔다’라는 키워드를 잡아내기까기 쉽지 않았어요. 론칭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했거든요. 하나는 ‘가장 아모레퍼시픽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또 한편으로는 ‘아모레퍼시픽답지 않은 모습은 무엇일까’. 아모레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여러 브랜드를 두고 고민하던 중 ‘순정’이라는 브랜드를 만나게 됐어요. 역사가 길고 특별한 브랜드 순정을 제대로 재해석해보자는 생각이 큰 배경이었어요. 순정의 브랜드 철학을 담되, 현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컨셉트와 성분, 20대가 열광하는 무언가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보미  요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가 인기잖아요. 믿기 어렵지만 순정은 그 시대에 무‘ 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자극 0%에 도전하다’ 이런 카피를 사용했더라고요. 시대를 한참 앞서간 거죠. 지은 세계 최초의 클린 뷰티가 아니었을까요?(웃음)

론칭한 지 얼마나 되었죠? 보미  기획을 시작한 건 2017년이에요. 저희 3명이 순차적으로 발령이 났죠. 지은 팀으로 운영한 건 2018년부터지만 그전부터 각각 조직에서 TF 형태로 고민했고, 팀이 꾸려진 뒤 브랜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되었습니다.

순플러스 5.5밸런싱 워터

순플러스 5.5밸런싱 워터. 150ml, 2만2천원.

 

” 1988년 론칭했던 순정의 브랜드 철학을 담되,
현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컨셉트와 성분,
20대가 열광하는 무언가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 순플러스 김지은 –

 

순플러스가 지향하는 클린 더마를 정의한다면? 보미  기능 면에서는 더마에 가깝고, 성분 면에서는 클린 뷰티에 가까워요. 더마 코스메틱이 가지는 전문성과 신뢰도를 도입하되 최대한 가볍고 쉽게 풀고 싶었어요.

한·중·일 3국에서 각각 다른 기능성 세럼을 출시한 점이 새로워요. 보미  처음엔 잡티 세럼만 론칭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성복 씨가 다른 니즈도 생각보자며 아이디어를 냈고, 그때 팀장님이 중국 소비자들은 모공 때문에 고민이 많으니 모공 세럼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고, 일본 소비자들은 미백을 중시하니 미백 세럼을 개발하면 호응이 있을 것 같다며 바로 구체화하셨어요. 자리가 서로 가까워서 늘 상품 개발이 이런 식으로 이뤄져요.(웃음) 한국 소비자들은 피부 진정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시카 성분을 함유한 진정 세럼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한·중·일 3국을 염두에 두긴 하지만 늘 나누는 건 아니에요.

론칭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겠어요. 지은  아모레퍼시픽에 없던 조직유형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볼 자유가 있었지만 그만큼 개척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어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주 많았죠. 요즘 소위 인디 브랜드라고 하는 소규모 브랜드가 많은데, 저희는 아모레퍼시픽 지붕 아래에서 작은 인디 브랜드처럼 일한 것 같아요. 성복 님은 거의 왕홍처럼 중국어로 제품 스토리를 모두 풀어내야 했고, 보미 님은 제품 개발부터 브랜딩, 홍보, 마케팅까지 일당백으로 달려야 했죠. 보미 소수가 똘똘 뭉쳐서 일을 처리하니까 의사 결정이 빠른 부분은 참 좋았어요. 성복 중요한 메일을 받았을 때 제가 벌떡 일어나서 두 분에게 말씀드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피드백을 주세요. 그럼 저는 바로 회신하고. 업무 진행이 굉장히 빠르죠.

순플러스 팀의 원동력은 뭔가요? 보미  지은 팀장님의 리더십 그리고 탁월한 통찰력?(웃음) 저희가 어떤 화두를 던지든 바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시거든요. 성복  저는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늘 칭찬해주시고, 그럼 저는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지은  팀장인 제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게 팀의 장점이라면 장점 같아요.(웃음) 누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순간 그건 내 일이 아니고 시켜서 하는 일이 되거든요. 저는 팀원들이 주인의식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믿고 맡겨요. 내 것이라는 생각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때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취감이 더 클 테니까요. 보미  맞아요. 대기업 일반 담당자들이 가질 수 없는 주인의식이 저희 팀에는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순플러스의 효자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보미  5.5 밸런싱 라인이에요. 기본적으로 상품 구성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루션을 제시하려면 에센스나 크림부터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킨, 로션이나 클렌저를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거든요. 저희는 편안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먼저 소개하자는 결론을 내렸고요. 지은 순플러스를 처음 만나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줄 수 있길 바랐어요. 사실 기능성 제품은 피부에 안 맞는다 싶으면 아예 그 브랜드를 멀리하잖아요. 그런데 스킨이나 로션 같은 편안한 제품으로 신뢰를 쌓으면 호감을 살 수 있겠다 싶었죠. 실제 매출도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어요. 특히 스킨이!

순플러스가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성복  우리 3명이 있어서? 팀워크가 중요하긴 하죠. 보미  저희가 약간 앞서가는 것 같아요. 한·중·일 3국 소비자의 니즈에 필요한 세럼을 만들었는데, 막상 시장에 뛰어들었을 땐 커스터마이징 세럼과 기능성 세럼을 조합하는 방식이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프로바이오틱스도 마찬가지였어요. 기획 당시 유행을 고려한 게 아니었는데, 요즘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이 대유행이잖아요.(웃음)

지은님이 촬영에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꼭 함께해요. 순플러스가 그리는 큰 그림은 뭔가요? 지은  아모레퍼시픽에는 정통 브랜드가 많아요. 그런데 이 브랜드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순플러스의 성공 사례가 아모레퍼시픽에서 새로운 엔진이나 자극제가 되면 좋겠어요. 팀 운영과 의사 결정 방식, 과감한 도전의식과 팀워크가 다른 브랜드에 전이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