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쉴 CURLYSHYLL

커리쉴 정성현 curlyshyll

CEO 정성현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커리쉴의 대표이사 정성현입니다.

헤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결혼하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아내와 미용실에 다녔는데, 아내가 임신한 후에 미용실에 안 간다는 거예요. 이유를 물었더니 미용실에서 쓰는 제품의 화학 성분이 독해서 임신한 상태에서는 미용실에 가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순한 화장품은 많은데, 왜 순한 헤어 제품은 없지 하는 생각을 했고, 이쪽 시장을 분석하며 승산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사용감은 뛰어나지만 화학 성분은 적은 미용실 전용 프로페셔널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헤어 살롱은 대개 수입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가 특정 살롱을 선택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요. 헤어 디자이너는 아무래도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어떤 화학 성분을 배제했다, 비교적 안전하다 등등 아무리 설명해도 효과가 조금이라도 덜하면 고객을 잃는 거니까요. 물론 화학 성분을 덜 쓰는 브랜드가 있지만, 열에 아홉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 브랜드라는 점이 충격었어요. 한국을 뷰티 강국으로 꼽지만 헤어 케어(특히, 프리미엄 헤어 케어) 영역에서는 수입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데 놀랐죠. 이 점이 제겐 어떤 면에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커리쉴이 다른 헤어 브랜드보다 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차이점은 뭔가요? 두피 케어 제품을 예로 들면 쿨링감을 주기 위해 알코올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그런 부분을 자연 성분으로 바꾸는 데 중점을 뒀어요. 헤어 클리닉도 마찬가지예요. 모발에 즉각적인 영양감을 주기 위해서 실리콘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희는 실리콘 대신 고농축 콜라겐과 케라틴을 사용해요. 생산 원가가 높아지지만 어쩔 수 없죠.(웃음) 자극 없이 안전하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강남의 산후조리원 등지에서 저희 제품을 찾기 시작했어요.

커리쉴 프로페셔널 실키 오일 세럼

커리쉴 프로페셔널 실키 오일 세럼. 70ml, 2만3천원.

 

“지금처럼 K-뷰티와 K-문화 신드롬을 이어간다면
우리 헤어 아티스트들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 과정에 커리쉴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커리쉴 정성현 –

 

순하고 기능적이라는 점 이외에 커리쉴만의 장점이 또 있을까요? 수입브랜드들이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한국 여성의 모발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죠. 기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게 모발인데 수입제품은 모두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최적화되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희는 제품을 개발할 때 한국 여성의 모발을 기준으로 삼아요. 한국 여성의 모발은 건강한 편이에요. 손상 모발일 경우에도 타고난 것이 아니고, 주로 펌이나 염색으로 화학적 손상을 입은 거죠. 펌이나 염색 중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한국 여성은 드물잖아요. 저희는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합니다.

론칭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살롱 브랜드는 영업할 때 살롱을 먼저 뚫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쉽지 않았습니다. 청담동의 내로라하는 숍들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이거나 컨셉트 숍인 경우가 많아요. 굳이 신생 브랜드 제품을 시도해 모험할 필요를 못느낀 거죠. 그래도 계속 찾아갔어요. ‘한 번만 써봐라, 한번 써보기나 해라, 써보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한 손엔 커피, 한 손에 만두를 들고.(웃음) 하나 둘씩 써본 아티스트들이 제품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우리 제품으로 관리해 효과를 본 사람들의 훈훈한 리뷰가 쏟아지며 하나둘씩 입점이 성사되었죠.

커리쉴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동력은 뭔가요? 회사 론칭멤버들과 앰배서더로 활동해주는 헤어 디자이너 분들이죠. 프리미엄 헤어시장이 대단히 보수적이고 척박한데 직원들이 열심히 따라와줬어요. 고맙죠. 그리고 커리쉴 제품을 사용하고 추천해주는 7명의 앰배서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이분들은 해외 유수의 브랜드와 작업하던 분들인데 저희 브랜드를 무척 아껴주시거든요. 영광이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리쉴의 효자 제품을 자랑해주세요. 월 기준 4만 개 이상 판매되는 제품이 있어요. 저희 회사 내부에서 1분에 1개씩 팔린다고 말하는데, 바로 실키 오일 세럼이에요. 많은 살롱에서 커리쉴에 관심을 갖게 해준 결정적인 제품이기도 하고요. 일단 특유의 향이 워낙 좋아요. 샴푸 후 에센스를 사용할 때 어느 정도 끈적이는데, 이 제품은 전혀 끈적이지 않고 오히려 산뜻하면서 모발이 굉장히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헤어 에센스에 속하지만 헤어 퍼퓸으로 소개해도 될 만큼 향 지속력도 뛰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커리쉴의 큰 그림은 뭔가요? 우리나라 헤어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루트가 되고 싶어요. 제가 LA에 출장을 갔을 때 도시 전체에 BTS 깃발이 나부낀 적이 있었거든요. 전 지구적으로 사랑받는 BTS의 헤어 스타일링도 한국 아티스트가 하는 거거든요. BTS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약하는 K-팝 뮤지션들의 헤어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이 지금처럼 K-뷰티와 K-문화 신드롬을 이어간다면 우리 헤어 아티스트들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 과정에 커리쉴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