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파리에서 가장 핫한 패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버질 아블로. 그가 창조한 오프화이트는 매 시즌 힙스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규정하며 수많은 팬을 양산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변은 없어 보인다. 화이트를 주조로 하고 강렬한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나이키와 콜라보레이션해 스포티한 스트리트 무드를 감각적으로 부각한 버질 아블로의 감성은 쿨하기 이를 데 없으니까! ‘트랙과 필드(Track and Field)’를 테마로 구상한 이번 컬렉션은 새해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을 겨냥한 행보인지 러닝, 발레,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룩을 결합한 아이템을 퍼레이드처럼 선보였다. 이뿐 아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오프화이트 ×나이키’ 스니커즈의 새로운 버전 역시 호평받았다. 관전 포인트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와 합심해 만든 환상적인 튀튀 드레스들. 자칫 고루해 보일 위험이 있는 블랙 티어드 드레스에 네온 컬러 브라톱 한쪽을 노출해 힙한 느낌으로 연출하거나 타이트한 저지 톱과 네온 컬러 선글라스를 더해 애슬레저 룩 특유의 분위기를 배가했으니! 버질 아블로의 저력이 빛을 발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