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 라반의 1960년대 아카이브에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여기에 제3세계의 에스닉 무드를 가미했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의 의도는 적중했다.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빛에 따라 미묘하게 반짝이는 루렉스 니트와 란제리 룩의 조합도 예뻤다. 파코 라반의 장기인 동그란 메탈 체인을 엮어 만든 메시 소재도 물론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잔 꽃무늬 브라톱과 남성스러운 핀스트라이프 팬츠에 메탈 메시 원피스를 레이어드하거나 빈티지한 플로럴 패턴 실크 스커트에 터프한 메탈 스커트를 덧입어 독특한 느낌을 연출한 줄리앙 도세나의 감각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