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쨍한 햇살을 닮은 컬러와 산들거리는 바람결을 닮은 패브릭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이킹 인은 이번 시즌 정통 파리 브랜드 푸아레에 제3세계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사하라 사막의 유목 민족인 투아레그족의 전통 의상에서 따온 인디고 블루, 사막의 모래 빛깔을 닮은 황토색이 등장했고, 인도의 사리를 연상시키는 실크를 드레이핑하는 기법과 북아프리카 전통 의상인 사루엘 팬츠를 본뜬 실루엣 역시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예술가 베르나르트 프리체(Bernard Frize)와 합작해 만든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은 또 어떤가. 푸아레식 젯셋 룩에 매료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