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카트란주는 자연에 심취한 듯 땅, 비, 불 등 자연의 힘이 전해지는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디자이너는 자연적인 요소를 옷의 실루엣과 움직임으로 해석했고 굽이치는 러플, 확장된 볼륨,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된 룩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겹겹이 레이어드한 러플과 깃털 장식은 모델들이 걸을 때마다 물결치듯 움직이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화산 폭발을 형상화한 러플, 갈라진 땅을 표현한 패턴, 폭풍우와 물거품을 떠올리게 하는 물방울무늬 시퀸 장식 등 다채로운 디테일과 컬러로 완성한 그러데이션 역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예뻤다. 한 가지 더. 노란 드레스를 입고 컬렉션의 오프닝을 알린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캣워크 역시 마리 카트란주 컬렉션의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