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에 헌사하는 새로운 서사시(New
Od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묘사한 것처럼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샤넬 쇼는 버지니 비아르만의
방식으로 샤넬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걸작이었다.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
표현하고자 했던 자유와 열망,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기 위해 버지니
비아르는 화려한 드레스 대신 다양한
스타일의 트위드 수트와 승마에서 영감
받은 카자크 룩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조로 페일 그린, 핑크
등 여성스러운 컬러 팔레트를 배색한
감각도 돋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라운 가죽을 덧대 포인트를 준
7-리그 부츠(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
에서 유래한 승마 부츠)며 진주
스트랩이 달린 미니 크로스 백, 지난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색색의 19 백까지! 구매욕을 한껏
자극하는 매력적인 액세서리들을 대거
선보였다. 게다가 화제를 모은 피날레는
지지 하디드와 모나 투가드, 그리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모델 신현지가 함께
장식했으니! 샤넬이 창조한 또 하나의
미학에 매료된 순간이었다.